엄마의 비밀정원 - 숲 속 오솔길에서 열네 살 소녀를 만나다
신순화.김미조 지음 / 나비장책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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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된 작가의 어머니 블로그 이야기이다. 비록 당시 상황으로 인해 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어머니의 새로운 학창시절과 소소한 우리네 어머니의 일상이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내용이다. 새침하고 엉뚱한 여학생이자 여느 시골 어머니의 유쾌한 이야기이다. 어머니에 대한 작가의 사랑과 어머니의 재치있는 필력이 돋보인다.

노란 봄꽃을 연상시키는 책처럼 따뜻한 내용을 담고 있어 장을 넘길때마다 봄꽃향기와  온기가 느껴진다.

누군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엿볼수 있다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현대를 살아가는 노년의 어머니들은 희생이 당연시되는 시대를 살아오셨다. 무엇 하나 본인 의지대로 할수 있는것이 너무 제한적이었을 것이고 모두가 그러했을 것이다. 자식이라는 혹덩어리도 그중 하나일것이다. 그러기에 나를 비롯 모두가 죄를 짓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블로그속의 어머니는 그런 우리의 어머니이다. 너무 아련하다.

 

이미 인터넷 공간에는 수많은 블로그가 존재하고 블로거들이 활동하며 이들은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력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순수함 보다는 목적과 특정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성격의 블로그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 인간적이고 사람냄새나는 나만의 비밀정원을 만들어 보는것도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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