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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먼 길
캐런 매퀘스천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재지, 마니,리타,린번 네명의 아름다운 힐링이야기를 담은 페미니즘 성격의 로드무비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라는 아픔을 간직하고 치유프로그램에서 만난 그들이 뜻하지 않은 여정을 시작하고 그속에서 스스로 혹은 서로를 치유해 나간다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가방을 들고 길위에 선 여인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는 표지그림속에서 멀고 험난한 그들의 여정이 머리속에 그려지는듯 하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너무도 아픈 기억일 것이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나로서는 어떻게 그 아픔을 이겨낼수 있을지 조금은 두려워지는게 사실이다. 비록 뜻하지 않게 여행을 시작하게 되지만 그들의 결코 쉽지 않아 보이는 여정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여행의 목적에는 여러가지가 있을것이다. 아픔을 치유할수 있다는 혹은 그 방법을 찾을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시작하게 된 여행이지만 그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 불확실성이 여행의 또다른 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누구와 함께 동행하냐도 무척 중요해 보인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서 믿고 기대고 의지한다. 비록 힘들걸 알면서도 우리는 그들과 여행을 떠나게 된다.
아직 우리사회는 보이지 않는 성차별이 존재한다. 아무리 부정을 해봐도 여전히 여성은 약자다. 이러한 불평등한 사회에서 여성지도자가 탄생했다. 모든것이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을것이다. 불평등한 사회는 불균형,불신,불만등 행복한 사회를 무너뜨리는 암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결과로 재지,마니,리타,린번과 같은 상처가 우리에게도 생겨날 것이다. 이젠 그들을 보듬어 주고 치유해줘야할 일이 새로운 지도자와 우리의 몫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