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이기주 지음 / 청조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 하게된다.

그들의 이야기중 기억에 남거나 감동을 받고 가슴이 따뜻해진 적이 있던가.

허나 쉬 떠오르지 않는다.

작가는 작은 일상에서 귀기울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당신에게 주어진 오늘은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

 

나이가 들고 몸이 불편할지라도 기억하고 추억할수 있는 오늘이 있는한

가장 젊은 날이 될수 있다는 할아버지의 낡은 메모,

지금은 야채행상을 하고 있을지언정 점포를 내겠다며 당찬 꿈을 가진

할머니가 생각난다.

 

인생의 끈을 금방이라도 놓아버릴듯한 사연을 품은 홈리스,

하루하루의 연명을 위해 애타게 호출신호를 기다리는 대리기사의  

애절한 울림이 메마른 머릿속에 단비를 내려주는듯 하다.

 

지하철에서의 사기판매행각, 강아지와 함께한 작가의 군시절 이야기

절대 심각하거나 긴장되지 않는다. 잔잔한 감동이다.

 

어느덧 내나이도 인생의 절반을 넘어선듯 하다.

내가 기억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얼마나될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 가슴아파하거나 크게 웃어보고 싶다.

인생의 행복이 이러한 작은 감동에서 부터 퍼져나가는게 아닐까 싶다.

 

흔히들 각박한 세상이라는 말을 쓰곤 한다.

'각박'이라는 사전적 의미는 인정이없고 인색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

분명 우리가 원하는 사회상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 각박하다 아니 그렇게 생각되어지는걸지도 모르지만

많은이들은 그렇게 말하곤 한다.

이러한 잔잔한 일화는 훌룡한 처방전이 될것이다.

서로 부딪히며 이야기하며 그리 심각하거나 긴장하지 않는

사람내음이 물씬풍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오늘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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