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의 여자 친구들 위픽
박솔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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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등장 인물 강주는 중부시장을 거닐다 '움직임 연구회 중부지구' 간판을 발견하고 워크숍에 참석하게 된다. 첫 워크숍에서 자기 소개를 하던 중 연구회 회원인 보훈이 강주에게 다가와 등과 팔을 맞대고 각자의 팔을 움직여 본다. 강주는 자기 소개를 제대로 마치지 못 했지만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알았다. 낯설지만 자연스러운 그런 움직임.

 

강주는 계속해서 움직인다. 알바중인 동대문 시장에서도, 지하철의 진동을 느끼면서도, 스케이트보드 바퀴가 바닥을 구르는 소리에도. 쉬지않고 반복해서 움직였다. 강주 자신이 움직이거나 소리나 진동으로도 움직이고 있었다. 무의식적인 움직임이거나 의식적인 움직임이거나.

강주와 연구회의 회원인 보훈, 강주와 친구 성민, 그리고 강주와 애리 .. 또 다른 누군가와 마주할때의 고민인걸까..? 자연스러운 맞닿음에 대한 두려움인걸까..? 새로운 현실에 대한 걱정이려나..?

 

그러면 우리는 서로를 알지 못한 채 반복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살아가기를 하겠지. (p.41)

솔직히 완전하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책을 덮고나니 그냥 좀 걷고 싶어졌다.

 

 

 

■ 책 속 문장 Pick

강주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의자에 기대앉아 어딘가에 현실이 있고 그리고 그것이 나의 현실이고 나는 이 현실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그런 나의 현실적임이 철저하게 다가올 때가 있는데…… 지하철이 멈추고 문이 열린 지하철에 올라타며 지금이 선명하게 그런 때라고 강주는 말했다. 누구에게냐면 이렇게 확실한 자신의 현실에게.  (p.17)

 

(…) 주저앉은 강주를 밤의 내가 일으켜 세울지 우리가 끊임없이 스쳐갈지 혹은 누군가 우리의 어깨를 두드리고 뒤를 돌아보아야 할지 도망쳐야 할지 발이 묶인 듯 움직이지 않을 때 그럴 때 우리는,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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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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