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역사 3 - 군상(群像): 나라를 뒤흔든 사람들 땅의 역사 3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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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알게 모르게 왜곡되고 은폐되어온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긴 『땅의 역사 3』

 

저마다 자기 시대를 살며 커다란 발자국과 짙은 그림자를 던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발자국과 그림자가 가리키는 방향과 깊이는 매우 다르다. 그 시대를 보다 높은 곳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 있고, 그 시대의 악(惡)과 맞서 선(善)과 정의를 실천하려던 사람이 있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1장. 정치와 정치인_ 사람이 하늘이니라

2장. 개혁과 반동_ 소리 내 울 곳이 없구나

3장. 전쟁과 군상_ 장엄했으며 처절하였니라

4장. 상남자_ 그 발자국이 너무도 깊으니

 

4장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위치에서 조명 받지 못한 인물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1장은 나랏일을 하던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다. 정말 지금과 별반 다름이 없었던 그 시대의 정치계의 모습. 그래서인지 낯설지 않은 모습이었던 것 같다. 2장은 나은 나라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쓴 이들의 이야기다. 소현세자와 강빈의 이야기 그리고 홍대용의 이야기는 인상 깊었다. 3장에서는 나라의 안위를 위해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 4장에서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다양한 사회활동과 집필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독립을 힘썼던 이들의 이야기.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역사에 대해 폭넓게 알고 있지 않지만. 알고 있던 사실조차 새롭게 읽을 수 있었던 『땅의 역사 3』





 

■ 책 속 문장

 

짐승의 시대에, 그렇게 홍대용은 선구적인 주장을 펼치고 하늘로 갔다. 그가 살던 천안 옛집은 주춧돌만 남아 있다. 집 뒤에는 대한민국 시대에 만든 홍대용 과학관이 서 있다. 그는 집에서 멀지 않은 언덕에 잠들어 있다. 불온한 선언 또한 함께 잠들어 있다.

이야기는 끝이 아니다. 역사는 어쩌면 시작인지도 모른다. (p.134)

 

한 공동체가 다른 공동체의 안녕과 발전에 희생되는 시대에, 그 공동체의 많은 무리는 자유를 택하고 공동체를 택했다. 그 엄혹한 시대가 100년이 갓 넘은 20세기 초에 있었다. 지금 우리는 그로부터 불과 100년 뒤 미래에 산다. (p.189)

 

대한민국 공화국 시대가 왔다. 시대로 바뀌었고, 시대정신도 바뀌었다. 인왕산은 늘 푸르다. 사계절 그 희한한 골계미를 자랑하며 골속골속 소나무와 아카시아 숲에서 피톤치드를 내뿜는다. 불우한 양반과 천대받는 중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오로지 실력 하나로 세상에 이름을 남기기를 기대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시대에, 비석 뒤편에 숨겨놓은 정신 나간 관념을 지킬 것인가. 취옹 김명국 이상향을 그릴 것이다. 아니면 결재 정선의 현실계의 발을 디딜 것인가. (p.242~243)




 

 

솔직히 이 책이 읽기 전에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잘 읽어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마주하는 건데도 이렇게 초면인가 싶었던 부분이 많아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반성해) 하지만 읽는 내내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화도 났다가 놀라웠다가 존경스럽기도 했다가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가... :)

 

책을 덮고 나서도 완전하게 내 것으로 다 만들지 못했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이 땅의 역사를 이렇게 책으로 마주할 수 있어서 좋았다. 1,2권도 기회 되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 아- 그리고 책의 끄트머리에는 '답사 안내' 가 있어 나중에 여행할 때 참고해야겠다.

 

그리고 이제 『땅의 역사4』를 읽어보아야짓~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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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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