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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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자기가 보는 것을 보는 대신 자기가 학습 받는 뇌의 관습에 따라서 대상을 본다.

앙리 베르그송, <물질과 기억>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영국 ‘여성’작가의 열렬한 팬이다. 현대의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의 시리즈가 좋은 소설을 찾아 헤매는 대다수의 대중들이 이룩한 ‘자본’의 이데올로기로서의 베스트셀러보다는 차라리 빅토리아 시대의 순수문학으로서 샬롯 브론테의 ‘제인에어’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의 브론테의 자매 와 제인 오스틴의 ‘센스 앤 센서빌리티’를 더 좋아하는 편이다. 고전으로서의 응대. 근대의 여성의 계급적 담론들의 생성. 그러므로 나는 어린아이들처럼 판타스틱한 세상에서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면 그녀들이 살았던 동시대의 여성들의 고되고 기나긴 삶의 피로함을 느끼면 이러한 현대인들의 불평과 투정은 그저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나는 제인 오스틴을 1995년 제작한 에이미 헥커링의 <클루리스>라는 영화를 통해서 처음 만났다. 그러니깐 난 그녀를 책을 통해서 만났기보다는 정확하게는 제인 오스틴의 <엠마>를 현대의 분위기에 맞게끔 각색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만든 영화에서부터 출발한다. 사춘기 여성으로서의 낭만적인 사랑 혹은 우연적인 만남에서 비롯된 순간적인 사랑. 여기서의 방점은 여성으로서의‘사랑’이다. 언제나 여성에게는 ‘사랑’은 괴로운 일인 동시에 즐거운 일이다. 그 달콤한 속삭임, 부드러운 입술, 몽롱한 눈동자, 달콤 쌉쌀한 그의 입술, 그 멀리서 은은하게 들려오는 종소리, 갑자기 세상에서 누구 보다 더 사랑받고 있다는 상상(!), 육체적인 이끌림, 그 아름다움의 형용사들과 수사학들, 그러나 이러한 대명사들이 가지고 있는 관념적인 개념 속에서 현실적인 존재가 개입하는 순간 이항적인 대립 항이 생성하기 시작한다. 꿈의 박탈. 그러나 제인 오스틴은 끝가지 자기의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언제나 자기를 보호해줄 것이 라고 믿는 ‘남자’가 있기에 세상은 그래도 살아가기에는 나쁜 세상이 아니라고 인식한다. 그녀의 ‘착한’세상.

 

1813년에 출판된 <오만과 편견>은 어떻게 보면 탈역사적인 영토위에서 벌어지는 하나의 동화 같은 연애극이다. 그 해의 유럽에서는 나폴레옹이 라이프니치전투에서 패하고 그 후 1년 뒤에는 그는 몰락하기 시작하는 시작의 시점이 되는 해이다(1년 전 1812년은 러시아가 나폴레옹을 물리친 해이며 차이코프스키는 이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1880년 1812년 서곡을 작곡했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아수라장속에서의 소동극, 안에서의 도덕과 바깥으로서의 윤리, 가시적인 활동과 비가시적인 역사, 미시적이고 문화적으로서의 사회와 거시적이고 정치적인 법, 예를 들면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준전시적인 상황 속에서 이러한 일이 마치 남에게 벌어지는 상황인 것처럼 무언가 잊어버린 진공의 시간과 여백의 틈을 만들어가며 사랑에 빠진 남녀가 그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실존투쟁을 벌이는 무언극과 같은 것이다. 유령 같은 존재들. 제인 오스틴은 과감하게도 정치적 태도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제인 오스틴에게는 사실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여성’으로서의 인정보다는 ‘작가’로서의 사회에 대한 수용을 당하는 수동적인 위치에 있는 목적어로서의 의식이었기 때문이다. 생각으로서의 주체와 행복으로서의 대상이 무엇보다도 그녀에게 필요했기 때문에 모더니즘 사회 속에서 포스트 모더니즘 양상의 분위기가 계속해서 그녀의 텍스트를 지배하는 것이다. 그녀의 감각의 수용이 물질로서의 전이된 과정 속에서의 유물론적 변증법의 매개체. 의식의 전도

 

이안과 조 라이트 사이에서의 제인오스틴은 더없이 훌륭한 조언자로서의 코드이다. 잘 알려진 사실 하나. 이안(<라이어 위즈 데빌>의 영화감독(나는 의도적으로 그의 작품 중에서 여러분이 좋아하는 <와호장룡>이나 <색계>(바로 <만추>의 탕웨이가 나오는)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다니엘 우드렐의 <라이어 위즈 데빌>의 원작으로 만든 서부극이 이안의 무시무시한 걸작이기 때문이다. 마치 세계문학전집처럼 반드시 봐야하는 작품처럼)은 할리우드 데뷔작을 제인 오스틴의 <센스 앤 센서빌리티>로 하였고 그해의 이 영화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금공상과 골든글로브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그런데 이안과 제인 오스틴의 조합은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다. 그 둘 사이는 전혀 공통점이 없기  때문인데, 화어권의 남자와 앵글로 색슨의 여자. 이안은 (라이어 위드 데빌을 만들기전까지) 중산층가정에 대한 세대 간의 불화를 쿵푸, 음식, 결혼이라는 전통적인 양식 안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시트콤으로 그려내고 있다면 제인 오스틴은 대부호의 상인과 몰락한 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계급, 그리고 그 사이에서의 자녀들이 벌이는 남녀간의 연예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 그리고 섬세한 느낌의 자연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아무튼 이안은 제인 오스틴을 지정한 것은 결론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러므로 이안의 (아메리카에서의) 이방인으로서의 출발은 브리티쉬의 그 고귀함으로부터의 빌려오는 과정이었다면 조 라이트의 <오만과 편견>은 오히려 그들의 ‘영어’권의 문화를 전달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겠다(조 라이트는 이후 이언 매큐언의 <어톤먼트>를 감독한다)

 

<오만과 편견>은 철저하게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본 '사회‘와 ’남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 독립적인 여성의 세계관을 구현해가고 싶었던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는 보통사람들이 즐겨하는 사랑의 방식에 대해서 대단히 회의적이다. 그녀는 둘째이며 위로는 언니가 있으며 그녀는 어머니의 초초함에 의해서 결혼을 서둘러야하는 입장이며 그녀의 두 명의 여동생은 그녀와 다르게 멋진 남자를 만나며 아름다운 로맨스가 펼쳐지는 상상을 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그녀의 입장을 잘 헤아리는 사람은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아버지는 결혼 지참금에 대해서 항상 신경 쓴다. 난 사실 소설을 처음 읽어보고 결혼 지참금이 나오는 순간 이 말이 가지고 있는 함축적 의미를 잘 알지 못했다. 이 말이 생소했기 보다는(아서 도일의 셜록 홈즈의 추리 소설 속에서 이런 명사는 계속해서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아직은 계몽주의 시대가 도래 하지 않았으며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것은 먼 훗날의 일이다. 정치적 배재로서의 성. 


이 소설은 감정의 흐름을 잘 따라가야 하는 글이다. 그 진흙탕 속에서 첨벙첨벙 튀겨가며 묻히던 치마에서부터 그 여름 일출이 시작되고 있던 조용한 마법 같은 시간의(일명 매직 아워) 저 멀리 햇살을 등지며 엘리자베스에게 다가오기까지의 디아시(매튜 먹퍼딘)의 만남의 여정 그 사이 벌어지는 커다란 오해와 그로 인해 파생하는 편견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풀어지는 오해들의 실마리 그리고 해결. 그런데 이 로드의 과정이 ’사랑‘의 싹틈의 개별하고도 특수한 과정이었다. 지금의 연애와 그때의 연애 그 사이의 간극 하지만 변하지 않는 건 고전 속에서 살아 숨쉬는 사람과 사람의 지속적으로 벌이는 감정의 진화이다. 행복하게 잘 사는 법은 서투른 오해를 가지지 말고 헛된 편견을 버리는 것. 제인 오스틴의 격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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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 2015-06-19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이 날아갔어요... ㅠㅠ 오스틴의 소설은 풍속소설이기도 한데요.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매너죠. 매너가 있는 세상을 그리기 때문에 네오님이 말씀하시는 착한 세상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요. 근데 그 보호라는 건 그 시대 여성에게 어떠한 경제적 활동도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였죠. 생존을 위해서랄까. 결국 그녀들에게 선택권은 없는거나 마찬가지였지요. 남자들은 청혼할 권리를, 여자들은 거절할 권리를 갖는다고 `노생거 사원`의 헨리 틸리가 말하죠. 근데 그도 의심해요. 그게 진짜 권리일까? 네오님 말씀대로 독립적인 여성을 구현하려던 리즈 베넷도 사회에 무릎꿇지요. 사고뭉치 막내 덕에 자신의 분수를 깨닫는달까.. 시대적인 한계지만 이러한 여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 그녀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바뀌어가는 남성- 결국 주인공들은 상호작용에 의해 성장하며 마무리되는.. 열렬한 사랑은 나오지도 않지만 판타지스러운 연애과정과 현실적인 행복으로 마무리되는 소설, 그렇게 로맨스 소설의 원형이 된다는 점이 오스틴의 위대한 점이라 생각합니다.

이안의 `이성과 감성` 정말 좋지 않나요. 엘리너 역의 엠마 톰슨이 각색에 참여했는데, 오스틴을 보고 자란 영국 여성이고 노련한 배우인만큼 이안에게 많은 도움을 줬으리라 생각해요. 어쨌건 이안은 멋지다.. `음식남녀`도 재밌다..

조 라이트는 키이라를 참 좋아하나봐요. 3편이나 주연을 주다니 전 `안나 카레니나`는 안 봤는데요. `오만과 편견`에도 미국/영국 엔딩이 2개래요. 전 영국 엔딩이 좋아요. 베넷 씨가 다른 사위 후보는 없냐고 외치는 장면이요ㅎㅎ

그런데 브론테 자매 소설도 좋아하신다고요?

네오 2015-06-19 21:46   좋아요 0 | URL
댓글 참 아쉽네요, 저도 그래서 되도록이면, 짧게 쓰려고 하죠,,사실,,뭐,, 제가 감히,,뭘 알겠습니까,,그녀들의 절절한 삷을요,, 다만, 열심히 배우려고 하는거죠, ㅋ 불안해서 여기서 잠시 멈추고ㅋㅋ,,브론테 좋아해요,, 다 읽지는 않고요,, ㅋ 음,, 참 어렵네요, 제가 여성을 이해하기란 그렇게 좋은 케이스를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요. 피상적, 추상적, 나열적이라,, 매너와 배너 참 좋은 단어죠,,음,,뭐 그런데 연애의 주인공이 됀다면 그런 개념은 왜이리 안개처럼 사라지는지,, 상대방에게 화낼일이 많다는 거죠 ㅋ,, 가치관., 신념, 관심사가 맞는다는게 어렵기에,,여기까지 여성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는것을 매우 완곡하게 표현한것입니다, 계속^^ 아,,결국에는 딴소리한격이 됐는데, 차별은 거부합니다,, 천부적인권이 엄연히 존재하기에, 서로 다른 가치관 존중합니다, ㅋ 이안 ㅋ, 그렇쿤요, 엠마 톰슨,, 하여튼 둘의 시너지 효과 좋다니깐요,, 엔딩이 두개에요? 음 ㅋㅋ 유튜브에 있겠군요,

에이바 2015-06-1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브론테 좋아한다니 전 좀 의외라...ㅎㅎ 남성이 여성을, 여성이 남성을 이해하는 건 힘든 것 같아요. 사고방식 체계가 다르다고들 하니~ 게다가 사회에서 요구받는 남성성, 여성성도 있고 좀 생각해볼 문제인 듯요. 가끔 여성을 감성의 동물이라 하는데 사견으로는 남성이 오히려 감성의 동물인 것 같아요.ㅎㅎ 여성을 감성의 동물이라 함은, 감정 토로를 보다 솔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달까요? 여성들이 공감능력이 높은건 그런 환경이 뒷받침하니까 더 좋죠. 반면 남성이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약해 보이고 사회 분위기도 매섭고~_~ 공감관련 저서들 읽어보면 공감능력도 교육에 의한 건데요. 아무래도 사회가 남성에 요구하는 기준이 정해져있고, 거기에 맞추다보니 그런듯. 노력할 수 밖에.. 요즘 사회는 공감력 뛰어난 사람을 좋아하니 네오님도 인기 많으실 듯. 부럽군여

연애에 있어서 배려보다는 노력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일단 배려라는게 상대보다 우월한 그런데서 오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같은 말이라도 존중이 낫다고 생각하고요(이건 완전 제 생각이요 네오님한테 뭐라 하는거 아니에요) 존중과 매너는 통하는 구석이 있죠, 기본적으로 인간을 대하는데 필요한 소양이라 생각.. 그보다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건 노력이죠~ 사랑받기 위한 예쁨받기 위한 내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보답받지 못하는 애정은 가슴 아프잖아요ㅎㅎ

뭐랄까 마초적 글쓰기,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음을 좋아할 것 같은데 네오님 브론테라구요? 제가 본 리뷰는 거의가 영화관련이라 미처 몰랐어요. 어쩐지 오스틴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니... 부뉴엘도 그렇고 남녀관계와 정치적 역학관계라~ 네오님 관심사 덕분이었군요.

네오 2015-06-19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비댓이 된게 제가 의도치 않은것이라서,,북플은 표시가 안돼잖아요..그래서 혹시 몰라서 미루어 짐작해서 쓴거라서..그러게 된것이고요,,지금은 컴으로 써서 알게됐지만요,,괜찮으시다면 푸는게 어떨까요?,,에이바님 글 좋은데 혼자보기 아깝잖아요..님의 생각이 고스란히 소중하게 담긴건데,,

님의 연애론 잘 읽었습니다,,음,,이게 딱 도출되는 정답이 있으면 그대로 하면 돼는데 항상 애드립을 잘 해야 해서,,물론 속에서 우러나오는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된 내심의 의사라는 전제에서요,,제는 인간성의 회복에 대해서 매우 관심많은 사람이라서,,이런 남녀연애관계에서도 비춰지지만 저는 그 인간과 인간간의 유대관계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은 편이죠,,사실,,조금은 여성들에 대해서 조금은 그런게 뭐냐면,,,,이런게 있는 게 같아요,,,왜 존중과 매너를 수동적으로 받기만을 원하는지에 대해서요,,노력도 같이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주전에 피디수첩에서 대기업 인사담당자가 여성을 막상 뽑아놓면 특유의 여성성인 소극성과 내성적인게 드러나서 선택하기가 주저주저한데요,,,,그래서,,그런 차별없는 공무원이라는 직종이 더 낫은것일수도,,

음,,,마초,,제가 굉장리 동경하는 이미지라,,,ㅋㅋㅋㅋ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가는 박찬욱하고도 연관이 있어서,,저는 영화도 좋지만,,,사실 저의 제일 큰 관심사는 `정치`라서요,,,,,그리고 모든 저의 글쓰기의 원형은 옛날 옛적 소설을 읽으면서 시작해서,,,,당연히 저의 채무는 문학에 더 많이 기대어있어요,,,

그런데 저의 무한정 오타 잘 참으시고 아무런 말씀이 없네여 ㅋㅋㅋㅋ 확쓰고 몇번을 수정을 해야하는지 ㅋ

에이바 2015-06-19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댓 풀었어요 ㅎㅎ

네오 2015-06-19 21:1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씨,,,.이런,,,,

2015-06-19 22: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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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0 00: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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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0 10: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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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0 15: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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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0 19: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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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0 23: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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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1 15: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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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1 16: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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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1 18: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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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2 21: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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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2 13: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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