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나 홀로 세계 여행 - 누구나 쉽게 떠나는
이한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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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나는 책이라는 것이 작가와 독자와의 대화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그 관점에서 이 책을 본다면 독자와 대화와 공감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여행 중에서도 배낭여행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자유여행, 배낭여행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온 경험이 있다.

책 소개에는 여행에세이라고 되어있지만 가이드북에 더 가깝다고 느꼈다. 시판되고 있는 가이드 북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편집이 되어있어 새로운 느낌이 들었지만 읽는 동안 여행을 경험한 작가의 생각이나 감상이 무엇이었는지 쉽게 알 수 없었다.


한 나라와 대표되는 도시를 방문했고, 그 곳의 물가는 우리와 견주어 어떤 수준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무엇이고, 숙소의 가격은 어떻다는 식의 정보를 이야기한 책이다. 물론 이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초보 배낭여행자, 자유여행에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도 분명 있을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 기대가 컸던 탓에 실망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 이 책이 가슴에 와 닿지는 않았다.


책 속으로—————

모로코 마라케시의 제마 엘프나 광장 포장마차에서의 주의사항이라고 되어있는 부분을 보면

“음식점에 앉자마자 자신에게 접시를 막 준다면 분명히 싫다고 거절 의사를 밝히고 메뉴를 보고 음식 가격을 정확히 확인 후 주문해야 한다.”- P.193

라는 설명이 있다. 

직접 이 경험을 한 작가로서 실수나 느낌, 감상을 덧붙여 주었다면 조금 더 생생한 여행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저자가 묵었던 숙소와 식당의 위치가 표시된 간략한 약도나 식당의 간판이라도 사진으로 남겨두었다면 이 책을 필요로하는 여행자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바르샤바 구시가지 광장의 소개에도

“광장 중앙에는 바르샤바의 상징인 인어동상이 있다.” - P.92

이 부분에도 인어 동상이 왜 바르샤바의 상징이 된 것인지(인어 동상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인어가 의미가 있어 동상을 만들어 놓은 것인지 등)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이 없다. 이 책이 가이드 북이라면 그 설명이 있어야할테고 에세이라면 인어 동상을 봤을 때의 느낌을 기록해 두었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2009년에 중국을 시작으로 많은 곳, 많은 국가에 여행을 했다고 되어있다. 여행이라는 것에 대해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이 여행기가 모쪼록 여행지에 대한 소개, 설명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이 책이 여행 에세이인지 혹은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인지에 모호한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작가의 여행 일정을 기록해 놓은 일정표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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