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신탁설명서 - 신나게 읽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신탁기본서
황성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신나게 읽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신탁 기본서라고 쓰여있다. 진짜로 신나게 읽었다. 그리고 무릎을 탁하고 쳤다. 아! 나에게는 신탁을 할 재산이 없구나. 신탁을 하려면 최소한 건물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거나 회사를 운영하거나 최소한 중견기업의 재무팀 팀장 정도는 돼야 신탁이란 것을 구경 하겠다 싶다.

책의 내용은 제목처럼 신탁이 무엇인지, 신탁의 효용과 그 방법 등이 정리가 잘 된 채로 쓰여있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설명을 해 놓았다. 하지만 그 예시라는 것 역시 자산이 어느 정도 있거나 중견기업 이상의 재무팀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책에 쓰여있는 예를 몇 편 구경해보자.

매일유통은 여유자금을 주로 RP 또는 MMF로 운용하였다. - P.46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주식 시장이 불안정해지며 왕관항공은 주주 가치를 끌어올리고 주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 주가 방어에 나서려고 한다. - P.69

최근 아이비증권의 김 부장은 미래개발의 박 이사에게 부동산 개발에 대한 구조화 금융 자금조달 의뢰를 받았다. - P.80

힘찬건설은 경기도 광명 소재 토지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 사업의 인허가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P.92

김근심 씨는 남편과 사별 후 천호동에 있는 5층짜리 건물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 - P.114

결국 신탁을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재산이 있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신탁이라 함은 타인에게 내 재산을 대신 관리해달라고 요청하는 일이기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책의 표지 하단에 쓰여있는 저금리와 고령화 시대의 대비 수단이라는 것처럼 모든 이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나 역시 이 책의 소개에 비하면 가진 것 아무것도 없는(신탁을 할 자산이 없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기에 먼 나라 이야기처럼 책을 읽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신탁에 관심이 있거나, 자산을 관리하거나 상속, 증여 등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분명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개인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기업 재무팀 혹은 경영자에게도 한 번은 충분히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다.

신탁이라는 말 자체가 금융용어이기에 설명해 놓은 이야기 역시 조금, 아니 조금 많은 경제용어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조금 더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아쉬운 부분 역시 이 부분이다. 영문 약어와 한자 용어가 대부분인 경제용어, 금융용어가 낯설게 느껴졌다. 책 제일 뒷부분에 용어정리를 해 두었지만 그 용어정리 역시 낯설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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