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 모든 사랑의 순간마다 함께할 마흔네 가지 사랑 이야기
김선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3월

행복함과 애틋함을 주고, 힘이 되어주기도 하는 두 자라

평소 "사랑"이라는 말을  좋아하는지라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라는 책을 보자마자 읽고 싶어 선택했던 책이다.

이 책은  아름답고, 찬란하고, 외롭고, 쓸쓸하고, 슬프고, 기쁘고, 설레고, 아프고, 위대하고,

사소한 ‘모든 사랑의 순간들’이 담긴 마흔 네가지의 사랑이야기가 함께 한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사랑에 관한 일화나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만나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사랑에 관한 아름다운 수식어가 가득한 이야기가 아닌 

사랑에 대해 오랜시간 관찰하고 경험한 저자의 사랑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었다. 

생각과는 달랐지만 사랑에 대해 다양한 순간과 이야기를 말하는 저자의 글은

내게 많은 공감이 되었고, 또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도 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언젠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인생의 기적처럼,

언젠가 죽을지라도 오늘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들 이 서로를, 세상을, 꽃피워간다.

...

당신이 사랑을 시작한 날, 세상에 별자리 하나가 새로 생긴 것임을 잊지 마시길.

(p.17)

​사랑을 할 때는 누구나 그 사랑이 영원할거라 생각하고

아니 영원하길 바라며 시작을 하기에 저자가 표현한 사랑의 죽음이라는 표현에 대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 것이다.

나 역시도 지난 날을 되돌아보면 이러한 이유로 더 많이 아프고 힘들었던 것 같다.

'영원하고 변함없는 사랑'은 참 아름답고 행복한 말이라 생각했는데

저자의 글을 보니 이 말에 집중할 게 아니라 자신에게 찾아온 사랑을

더 잘 누리고, 보살피기 위해 노력하는게 현실적인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너무 예쁜 말~

사랑을 시작한 날 세상에 별자리가 하나가 새로 생긴 것임을 잊지 말라는 말.

내가 포함된 별자리에 사랑할 사람과 만들어갈 인격변화와 성장으로

나에게 영혼을 주는 사랑이 언제나 첫사랑이라는~

이 책에서 제일 잊지 못할 부분인 거 같다.

나쁜 남자는 나쁜 남자다.

나쁜 남자는 미성숙한 남자이고 사랑을 가치 있게 생각하지 않는 남자다.

무엇보다 사랑할 의지가 없는 남자다.

그런 사람에게 사랑의 능력을 낭비하지 마라.

(p.41)

​요즘 많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인 "나쁜남자"에 대한 책의 내용을 읽어보면서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미화때문에

사람을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하는거였구나 공감하며 배울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춘향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열녀,지조의 느낌에서

새롭게 그녀의 자기 인식의 실천에 대한 이미지로도 바꿔서 이해해볼 수 있었고

결혼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보면서 결혼,비혼,졸혼,이혼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책을 보다보니 왜 사랑이 답이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말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참 표현하기 어렵지만 읽는 내내 가슴이 뜨겁게 느껴진 그런 책이기도.

많은 인생을 살지는 못했지만 '사랑'이라는 말을 떠올려보면

내 머릿속을 스쳐가는 사람들과 일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글을 보면서 공감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저자가 이야기해주는 사랑의 어느 순간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어 참 좋았던 것 같다.

현재 사랑을 시작하기 전이든, 진행중이든, 끝낸 상태이든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할 때 옆에 두고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미래를 만든다.

사랑을 받는 것만이 아니라 사랑을 주고자 하는 적극적 의지의 발현, 그것이 사람을 사람답게 한다.

(p.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