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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머무는 순간들 - 소소하지만 소중한 행복을 배우다
무무 지음, 이지연 옮김 / 보아스 / 2017년 2월
평점 :
신학기 준비로 아이들의 책을 구매하러 갔다 우연히 보게 된 책
"행복이 머무는 순간들"
책 제목이 너무 좋았고, 와닿았기에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난 사실 '무무'작가의 책을 읽어 본 적은 없지만
100만부 판매 베스트셀러 에세이 작가라니~
더 기대가 되었고 꼭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이렇게 보고 싶던 책~
"행복이 머무는 순간들"
을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다.
핑크 빛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책 표지와 제목처럼~
이 책에서는 소소하고 작은 일상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행복에 관한 에세이들을 담고 있다.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장에 담겨 있는 글들은
짧으면서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시간이 날 때 한 두편의 이야기를 읽으며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책 내 페이지에는 이렇게 좋은 글귀들과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을 주는 일러스트들이 함께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글귀들을 보며 공감을 하기도 하고~
책을 읽고 일러스트를 감상하며 마음 편하게 생각을 정리해보기도 하고하니^^
책을 다 읽고난 후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제5장 세월과 함께 무르익은 사랑에 있는
<사랑한다면 그 무엇이 필요하리!>이다.
아직 우리 부부는 이 이야기의 할머니,할아버지처럼 많은 삶을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내 현재 위치에서 제일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할까?
매일 싸우고 산 저자의 이모할머니, 이모부할아버지시지만
치매로 어린아이가 된 상황에서도..
죽는 그 순간까지 할머니만 보고 웃는 할아버지와
먼저 하늘 나라로 가신 할아버지를 목놓아 부르는 할머니를 보며
'사랑'이란 두 자로 맺어진 부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내 배우자를 떠올려보니 정말 좋은 사람이다.
내가 많이 사랑했고 현재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사람이다.
정말 무엇이 필요할까?
앞으로는 사랑하는 내 배우자가 내 옆에 있음을 감사하고 행복이라 여기고 살아가야겠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밥 한 공기, 죽 한 그릇, 말다툼, 눈물, 화해,
그 사람과 함께 한다면 그 모든 것이
행복인 것이 사랑이다.
(p.253)
이 외에도 책 속의 이야기들을 만나며
나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난 이런데서 내 행복의 순간을 모르고 지나갔구나..
그래 맞아...
.
.
이렇게 혼자 웅얼거리며 공감하며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주변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에 써 있듯 소소하지만 소중한 행복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기에 말이다.
책은 다 읽었지만 앞으로도 곁에 두고 종종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 듯 한편씩 읽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소소한 거라도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보다 더 행복한 순간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우리 가족들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