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외로 간단한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최예지 지음 / 쿵 / 2016년 12월
평점 :
가끔은 내가 살아온 지난 날들을 뒤돌아보곤 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럴때마다 난 내 자신을 위한
힐링북을 찾아 볼 때가 많다.
컬러링 북이라던지.. 필사 책이라던지..
이렇게 나 스스로를 위로하며 응원하며
내 자신을 찾는 활동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의외로 간단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책은
이런 나를 더욱 응원하게 해주는 희망찬 느낌의 에세이북이었다.

이 책을 만나보기 전 365일 동안 하루게 한 가지씩 던져지는
단단한 질문들과 또 이 365일 동안의 여행을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법이
저자의 따뜻한 글로 채워져 있다.
온전히 나일 것.
솔직할 것.
떠오르는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내려 갈 것.
질문에 또 다른 질문이 생각난다면 더 크게 적을 것.
준비는 이렇게 자유스럽고 간단하다.
질문에 답은 내가 갖고 있고 내가 자유스럽게 대답할 수 있어
부담없이 내 순간들을 기록해 갈 수 있겠다.

365일 동안 매일 한가지씩 저자가 마주친 질문들이
총 4부로 나뉘어 적혀 있다.

이 책을 만난 난 독자의 한 사람으로 그 질문에 자유스럽게 답을 해본다.
이렇게 책 속 질문에 답을 하다보면
난 어느 새 이 책으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질문과 함께한 각 페이지는 예쁜 메모지처럼,
다이어리의 한 페이지처럼, 아무거나 적어 넣을 수 있는 연습장처럼
은은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편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중간중간 담겨있는 감성적인 느낌의 일러스트들은
나만의 기록이 자유롭게 기록되는 곳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이 모든 질문에 서 있는 한 사람~
바로 나,
365일의 여정을 마치고 나면 제일 마지막에는
나 스스로에게 할 말을 적어보게 된다.
이 여정을 시작해서 마지막에 난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지
너무 궁금하고 설레여진다.
또 마지막을 생각하니 여기까지 오는 과정의 순간들을
열심히 기록해 나가고 싶어진다.
저자가 책의 전반부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이 많은 질문들에 답해 가면서 내 삶이 힘들거나 흔들릴 때도
이 순간의 기록을 떠올리며 내 스스로를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