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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라, 츄비박과 하늘을 나는 기차 ㅣ 튼튼한 나무 11
파트리시아 슈뢰더 지음, 에다 스키베 그림, 김희상 옮김 / 씨드북(주)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만큼이나 명랑한 느낌의 신나는 주인공의 모험이 펼쳐지는 책을 만나보았다.
사실 나보다 우리 아이가 먼저 본 책이기도 하다.
책을 보자마자 관심이 갔는지 바로 읽더라는.^^

틸라, 츄비박과 하늘을 나는 기차
책 속 주인공 틸라는 엉뚱한 발명가인 아빠의 말도 안 되는 발명 때문에
엄마, 아빠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어른들의 일'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는 엄마,아빠를 보며 결국 '가출'을 하게 되는 틸라.
좀 힘든 상황이기는 했지만 10살의 나이로 '가출'을 감행하는 틸라는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귀여운 생각이 들어 웃음이 절로 지어졌다.
하지만 어린아이가 가출이라닌 살짝 걱정은 되었지만
아빠의 엉뚱한 발명품들을 들고 가출을 한 틸라의 모험이야기가 펼쳐짐에
잠시 그 걱정은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책의 제목을 보고 츄비박이 뭘까 궁금했는데
틸라의 가출 후 책 속 모험을 함께한 거대한 박쥐의 이름이었다.
궁금했던 이름만큼이나 참 놀랍게 생긴 츄비박~
처음에는 박쥐라고해서 조금은 거부감이 들었지만 계속 책을 읽다보니
어느 덧 츄비박이라는 이름 석자와 캐릭터가 가깝게 느껴져온다.
엉뚱한 발명가 아빠만큼이나 틸라의 생각과 상상은 이 책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줬다.
모험 중에 계속 등장하는 미친존재감 같은 아빠의 발명품들은
참 말도 안되는 발명품 같았지만 틸라가 하는 모험에서 만나는 친구들의 위기를
극복하게 해주는 참 멋진 발명품들이었다.

저절로 채워지는 레모네이드.원하는 만큼 액수가 늘어나는 동전(대박!),
커지는 키만큼 힘이 세지는 비스킷, 하늘을 나는 기차, 투명인간이 되는 모자등..
어느 덧 나도 모르게 틸라 아빠의 발명품이 또 뭐가 있을까?
하는 궁금함으로 책을 읽어 나갔던 것 같다.
이상한 보육원에서 통제 당하고 있는 아이들을 구출하는
틸라의 모험이야기를 보며 현 우리 아이들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tv와 컴퓨터 게임만 하고, 다른 아이들과는 놀지 못하지만 대신 과자를 마음껏 먹게 해주며
아이들을 제재하는 보육원을 보며 이게 단지 어떤 특정 보육원의 모습일까 싶다.
층간소음에 신경쓰여 뛰지말라고 간식을 주고, 좀 조용히 놀자고 tv와 컴퓨터를 하라고 하고,
밖의 식당이나 다양한 장소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그동안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을 책 속 보육원처럼 어떤 테두리 안에서 아이들을 가둬놓았던 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보며 아이들을 훈육하고 제재한다는 방법으로 아이들을 통제하고 있진 않았을까 되돌아보기도 했다.
신기하고 엉뚱한 틸라아빠의 방명품들과 함께한
용감하고 명랑한 틸라의 모험이야기.
사실 기대없이 읽었던 책인데 너무 재미있었고 어른인 내게도 많은 생각을 해 준 책이었다.
우리 아이는 책을 보고 틸라같은 용감한 도전정신과 무한한 상상을 키웟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책 표지의 "발명가의 딸 틸라 1"이라는 상단의 문구가 보여
2권도 후에 출간되겠구나 싶은 생각에 벌써부터 기다려지기도^^
다음 권도 아이와 함께 빨리 볼 수 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