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툰 위로가 너에게 닿기를
선미화 지음 / 시그마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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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편식이 있는 나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장르만 보고 고르라면 난 '에세이'를 고른다.

우선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고,

작가의 글과 이야기를 만나보며 함께 공감하고,

그로 인해 행복과 위로, 응원의 메시지를 얻을 수 있는 점에서 좋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본 에세이집은 제목부터 가슴을 울렸다.

『나의 서툰 위로가 너에게 닿기를』

제목에서부터 따뜻함과 위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웬걸?

책의 표지? 너무 예쁘다.

그런데?

글이 실린 책의 내지는 더 예쁘다.

그래서인지 읽기 전부터 가슴 설레고 기분 좋았던 그런 책이다.

#나의서툰위로가너에게닿기를 #에세이 의 저자 선미화 님은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바로 따뜻함이 담긴 그림을 말이다.

의외였다. 

책의 저자라 당연히 글을 쓸 줄 알았지만 그림을 그린다니...^^

저자는 위로와 쉼을 전하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으로 남아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렇게 『나의 서툰 위로가 너에게 닿기를』은 저자가 쓰고 그린 에세이집이다.


책의 제목에서 다가오듯 이 책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저자가 삶에서 받았던 위로와 깨달았던 위로들을 


-하나. 나에게 전하는 위로

-둘. 익숙한, 하지만 조금은 낯선

-셋. 함께여서 다행이야

-넷. 잠시 멈춰야 하는 이유


이렇게 4개의 파트에서 글과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다.

너무나 따뜻하고, 예쁜 그림과 글로 말이다.





 




삶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도

많은 연습과 넘어지는 순간이 필요해.

때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면서

그렇게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거야.

-p.22 균형잡기 中-


균형을 잃으면 흔들리게 되는 건 당연한 일,

삶과 일상이 흔들리지 않고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갓난아기가 걷고 뛸 때까지 수많은 연습과 넘어짐이 있듯이

많은 연습과 넘어짐의 순간을 통해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넘어지고 힘든 순간을 늘 아파하기만 했는데

이 순간이 내 일상과 삶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줄 균형을 잡기 위한 연습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가볍게 덜 힘들게 느껴진다.



한 계절이 지나가듯

아픔도 지나가는 삶의 많은 순간 가운데 하나야.

-p.86-

이 글을 보고 나니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 치게 된다.

그래~ 아픔도 내 삶의 순간 중 하나인데

아픔이 찾아올 때면 난 왜 그리 힘들어했을까 하며...

어차피 피하지 못할 거면 즐기자고 말하던 나였으면서 말이다.



 



이렇게 글을 보고 공감하고 생각해보며

힘을 얻고 위로를 얻었다.

글은 물론이고 글마다 함께 하는 저자의 따뜻한 그림과

그 내용을 줄여서 보여주듯 그림과 함께 하는 문구들이 너무나 좋다.


요즘같이 힘들 때에 만나봐서인지 읽은 내내 가슴의 울림을 느꼈던...

또 그래.. 맞아.. 라고 힘들게 생각했던 응어리들을 훌훌 털어버리듯

가벼움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위로와 감성의 따뜻한 에세이였다.


나처럼 에세이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너무 좋을 책이다.

예쁜 그림과 함께 저자의 글을 정리해 보여주는 문구들은

필사나 캘리그라피로 써봐도 너무 좋을 듯하다.


혼자라고 느낄 때

나를 혼자 두지 않았던 그것들은

일상의 무심함으로 다가와

선뜻 쉬어갈 수 있는 어깨는 내주었지.


나도 그렇게 기대어 쉬어갈 수 있는

한쪽 어깨를 내어주고 싶었어.

혼자라 느끼지 말라고 전하고 싶었어.

-프롤로그 中-


삶과 마음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누군가에 기대어 위로가 받고 싶다면

저자가 내어주는 어깨에 기대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오래오래 소장하고 싶은 책 한 권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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