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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여행 : 중2 시 - 중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시 작품선 ㅣ 스푼북 청소년 문학
한송이 엮음 / 스푼북 / 2019년 11월
평점 :
'자유학기제'로 참여 수업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며 보내다 보니
아이도, 나도 학업보다는 아이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보낸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곧 중2 가 될 아이,
중2 가 되면 시험도 보고 다른 친구들과 경쟁을 하며
입시와 진로에 대해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씩 긴장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그 무섭다는 중2 병이 내 아이에게는 부디 찾아오지 않기를 바라며,
아이에게 보다 든든한 엄마로 옆에서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되어 보게 된 책~
#중2시국어교과서여행 이란 책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도 중학교 2학년의 국어 교과서에 실린 시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한송이 선생님은 인천에 중학교 국어 선생님으로
저자가 시를 읽으면서 느끼고 이해한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사실 언어영역(국어)을 공부하다 보면 시나 시조가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많을텐데,
이 책을 통해 시에 대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그것도 현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 함께 해주시는 시라면?
어렵다고 느껴졌던 시를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며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고/ 생각과 시선을 달리하면/
관계가 변화되고/ 세상이 다르게 보여요
이렇게 4개장으로 총 54편의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시가 담겨 있다,
지금 보니 4개의 장의 제목을 보니 이어지고 문장이 된다.
어쩜 책의 저자 한송이 선생님이 이 책의 시를 읽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주 메세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 각 장에 실린 시들도 각 장의 제목과 관련된 의미를 가진 시들이 담겨있지 않을까 싶다.
눈으로 한 번 쭉 훑었더니 낯익는 시 몇 개를 빼고는 잘 모르는 시들 뿐이다.
그래서인지 시를 읽고 어떤 내용인지 생각하고 나름대로 해석해보는 시간이 좀 더 걸린 듯하다.
그렇게 생각해보다 바로 뒤에 함께 하는 저자의 작품 설명과 해석을 보면서
아... 이런 내용을 담은 시구나 확인해보고 배워보고 다시 한 번 시를 읽으며 이해해봤다.
시들이 구구절절 기억이 나고 외워지진 않더라도
시를 읽으며 시인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해보니 기억에 남는 시도 있더라는 것.
특히, 고전 시는 표현 자체가 이해하기 참 힘든 부분이 많던데
시 이해하기를 통해 어떤 내용의 시인지 알아보고
다시 읽으며 이해해볼 수 있는 점이 참 좋았던 것 같다.
교과서 내용의 시를 모아서 학습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아이가 시와 시인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유익하게 느껴진 책이었다.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시를 좀 더 바르게 이해하고 쉽게 다다가게 되길 기대한다.
현 중학생이라면 읽어두면 넘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