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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의 탄생 -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는 8인의 성공기
김정진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 '오타쿠'라는 말과 '덕후'라는 말을 알게 되고~
나도 모르게 "와~~ 멋지다." 그랬던 기억이 난다.
취미생활에 빠져 자신의 본업을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부정적으로 보던 편견도 있었지만 난 무언가에 빠져
전문가 이상의 능력을 갖추는 덕후들이 참 멋져보였다.
그래서 난 늘 내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왕이면 좋아하는 것으로 훗날 진로까지 연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이다.
덕업일치까지는 아니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돈까지 벌 수 있다면
무엇보다 아이들의 삶이 행복할테니 말이다.
그런 가운데 성공한 덕후 즉 성덕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나왔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으로 읽어본 책 <덕후의 탄생>이다.

덕후의 탄생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는 8인의 성공기]
[이정진 / 덴스토리]
이 책에는 맥주/ 게임/ 종이비행기/ 공룡/ 연애/ 드론/ 민요/ 악기의
덕후 8인의 성공이야기가 담겨있다.
목차를 보고 책을 살펴보니 덕후마다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는 느낌이라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보고싶은 덕후부터 하나씩 골라 읽어보았다.
첫번째로 만나본 덕후는!!! 바로 맥주!!!^^
아버지에게서 덕후 유전자를 전수받은 맥주 덕후 박상재 씨는
학창시절부터 좀 남달라보이긴 했다.
늘 무언가에 빠져 지냈고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을 이해못하고
유별나고 엉뚱한 행동을 한 모습만 봐도 말이다.
하지만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또 입시라는 같은 목표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학교 방식이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는 동감한다.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호주로 유학을 떠나 자신의 적성을 발견해 카이스트와
MBA에 진학한다. 유통론 수업시간에 OB맥주 공장을 방문해 주류 유통에 대해서 배운 후
'집에서도 맥주를 만들 수 있다"는 말에 상재씨의 맥주 덕후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직접 맥주를 만들어보며 자는 시간 빼고는 맥주 만드는데 올인!
그렇게 입문 7개월만에 상업 양조를 시작하고 3년 6개월만에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 맥주양조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
맥주도 마시지 않는다는 상재 씨가 맥주를 만들어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그 덕질이 콤부차로 이어져 열심히 덕질하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에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좋아해서 뛰어든 일에 전문가가 되어 있는
상재 씨를 보니 너무 멋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덕후는 연애 덕후인 이명길 씨~
중,고등시절 친구들에게 연애 상담을 해줬고
대학 시절 서울대생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있지도 않은 연애 전문가라는 것을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래서 연애 전문가와 가장 가까운 직업인 커플 매니저가 되기로 마음 먹고
결혼 정보 회사 중 가장 큰 회사 듀오에 입사하기 위해 세가지 계획을 짠다.
첫째, 연애에 관한 책을 한 권 써보자.
둘째, 대학생 예비 커플매니저를 해보자.
셋째, 라디오 DJ를 해보자.
주변에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열심히 노력한 이명길 씨~
결국은 저 세가지 계획을 해낸다.
이 계획들을 모두 해내는 과정에서 저자가 말한 싸이월드,
연재한 글 제목들이 낯설지가 않았다.
나와 비슷한 세대여서 그런가보다.
어쨌든 대단하다고 느꼈다.
한편으로는 정말 드라마 같은 이야기네란 생각도 들었다.
듀오 입사 후에 그의 이야기는 더 드라마 같았다.
연애 상담이 목적이었던 명길 씨와는 다르게 결혼이 주된 업무 였던 회사~
그래서 회사에 연애로까지 사업을 확장하자는 제안서를 올리게 되고,
전국을 다니며 연애 특강을 하며 회사를 알리는 마케팅 전략으로
회사와 서로 윈윈하는 길을 걷게 된다.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쓰고
쓴 그 책이 대박이 나면서 국내 1호 연애코치라는 직업을 등록하기까지
연애 덕후 이명길 씨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었다.
나랑 비슷한 세대에도 덕후라는게 있었구나.
그리고 자신의 직업과 진로 선택을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탁월한 선택을 한 명길 씨가 참 멋져보였다.
책을 통해 만나본 덕후들을 보며
그동안 아이의 진로 내용이 담긴 책과 자기개발서들에서 본 내용들이
보이기도해서 난 덕업일치를 이룬
책 속 8인의 성덕들이 더욱 멋져보였다.
저자 역시 밥상머리교육으로 덕질을 한 성덕 중 한 명이다.
이들 모두의 공통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자신들에게 주어진 시간에
몰입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 정말 대단한 일이다.
행복지수가 낮은 헬조선이란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아 돈을 벌고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덕후들.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덕업일치를 이룬 8인의 덕후들을 만나보며
우리 아이들도 그리고 늦지 않았다면 나도~
앞으로 남은 삶을 좋아하는 일로 즐기고 살 수 있게되면 참 좋겠다는 바람을 갖어본다.
덕업일치를 이루면 인생이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