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 진로독서 워크북 세트 - 전2권 나답게 살기 위한 최고의 준비
손영배 지음 / 생각비행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SKY대...

한 때 중.고등학생들의 목표이던 말 그대로 하늘 같은 대학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다.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게 있고 좋아하는 게 있다면

그 길이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가 아니어도 응원해주고 싶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게 없다면? 

난 아직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진로독서 워크북

[손영배 / 생각비행]



그러던 와중 아이들의 진로 관련 책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제목부터 공감이 되는 책이었기에 꼭 보고 싶었다.


 

#이제는대학이아니라직업이다 #진로독서워크북






먼저 함께 있는 진로 워크북을 소개해보자면

본 책 내용의 일부가 삽입되어 있어 읽을거리와 함께

이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진로탐색을 도와주는 책이다.

본 책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과 함께 활용하면 정말 좋은 것 같다.




4차 산업으로 인해 앞으로 사라져질 직업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이런 상황에 아이들이 갖게 될 직업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저자 손영배 님은 진로상담교사가 되기까지 7번 직무를 갈아탔다고 한다.

아버지와 선생님의 사범대 진학 권유를 뒤로 한 채 기계설계학과로 진학해

현대그룹의 현대모비스에서, 다음에는 외국계 회사원 등으로 직무를 바꾸며

다양한 경험을 한 뒤 결국은 자신의 적성인 교사가 된 것이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14년 만에 박사학위까지 취득한다.

바로 책에서 말하는 '선경험 후학습'을 저자도 한 것이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펙과 고학력으로 취업하던 시대는 지나갔고

능력이 우선인 시대가 도래했으므로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추어 직업을 찾고,

그 직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진짜 공부를 시작할 때라고 이야기한다.


다가오는 미래의 직업 세계에 대한 준비는 '진학'이 아니라 '진로'라고!

즉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 우선이라고!




명문대를 졸업한 백수들이 넘쳐나고 

대학 입학생 정원수가 고등학교 졸업생의 수보다 많아져

전국 꼴찌도 대학을 갈 수 있는 시대...

더군다나 졸업한 대학생의 실질적 취업률이 50퍼센트라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를 인식한 고교생과 재수생이 공무원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에도.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난 아이가 아직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우선은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엄마였기에

아이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고등학교 때 공무원 시험을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거야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왕 하는 공부 열심히 해서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라는 의미였는데

책을 읽어볼수록 내가 틀렸었구나란 생각에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아이를 걱정하고 생각한다고 한 말이

아이 스스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내가 막고 있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2015년 <메이커의 시대ㅡ유엔미래보고서 미래일자리>라는 책에서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지금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중 

65퍼센트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된다'고 했다.

2016년 다보스포험에서도 그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전 세계 7살 어린이의

65퍼센트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p.33 中)


내 아이가 자라서 갖게 될 직업이 지금 존재하지 않는 직업이 될 거라는데

시대가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에도 내 생각은 늘 제자리였던 것이다.

박사학위 논문의 유효기간도 짧아지고 있다는 말을 보며

고학력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는

2013년 한국을 방문하여 서울대학교에서 강연한 적이있다.

하버드 대학교를 자퇴하고 회사를 창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한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흐름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대답 속에 세상의 흐름에 대한 답이 응축되어 있다.

(p.81 中)


우리가 알고 있는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의 공통점!

'대학 중퇴자'


빌 게이츠의 대답도  참 인상적이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자신이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한

용기 있는 사람이기에 오늘날의 빌 게이츠가 있었구나 싶었다.

학교에서 이론을 배우기보다 실무를 체험하는 진짜 공부를 한 사람이라

급변하는 세상을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이와 함께 이야기한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하려 할 때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자기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발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그러며 다중지능검사와 다중지능을 다룬 EBS<다큐프라임>의 프로도 소개해준다.

다큐프라임에서 다룬 직업과 적성에 대한 설문조사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다.


하버드 대학교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말한다.

아이의 강점을 발겹해야 하지만 그것이 학교 공부가 아닐 수도 있다고.

그리고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에는 

결국 자기가 잘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p.85 中)


아이 자신의 의지대로 진로를 선택하게 해야

아이 스스로도 후회도 덜 할 것이고 훗날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겠구나..


나도 모르게 반복하고 있던 말들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해 대체될 일들이 많아서

앞으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을 생각해내기가 아이들에게 쉽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광복군 이야기를 통해 이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여럿이 같이 생각하라고, 나무에 물을 주듯 독서를 하면서 생각에 양분을 주라고,

또 여러 사람과 이야기하고 토론하면서 생각나무의 흙을 뒤집어 더 좋은 발상이

떠오르는 생각나무를 쑥쑥 키우라고,

그렇게 모이고 정리된 생각이 판도라의 상자에서 붙잡을 아이들의 가치가 될 거라고 말이다.


또 헬렌 캘러와 설리번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독서는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을 내다보는 문(프레임)임을 강조한다.

독서를 통해 더 넓은 창(프레임)으로 세상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고.

내면을 키우고 살찌우는 모든 독서가 중요하다고.

독서가 힘들다면 관심 있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는 것도 괜찮다고 한다.

이렇게 새로운 지식으로 정보를 길들이고 경험하다 보면

세상에 어떤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 공감이 되는 맞는 글만 쓰여 있어서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고 줄을 그으며, 또 페이지를 접으며 보았다.



하지만 의문이 좀 생기기도 한다.

- 다양한 플랫폼과 스마트 기기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질까?

- 만약에 자신의 적성이나 진로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 아이들이라면 

아이들의 진로에 대해 부모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저자가 말하는 '선취업 후학습'은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극한 된 이야기는 아닐까? 


만약 이런 아이의 부모라도 아이의 진로 결정을 지지하고 지켜만 봐야 할까 답답하기도 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들도 책에서 좀 다뤄줬으면 좋았었겠다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래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대학이 아닌 직업으로 

진로를 정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책에서는 부족함이 없었다.

나 또한 많이 배우고 느꼈으니까 말이다.

난 대학에 꼭 가야 한다고 말하는 부모는 아니지만 아이의 진로 선택에 있어서는 

아이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주는 부모는 아니었던 것 같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아이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책이었다.


내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노력하고 도전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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