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생부터 가족 ㅣ 바일라 7
신지영 지음 / 서유재 / 2019년 7월
평점 :
전생부터 가족이라는 이 책은 6가지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이 이야기들은 각각 다른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이어져 나가고 있다.
이 중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완벽한 가족>, <나를 찾아줘> 편이다.
제목에 가장 가까운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는 <완벽한 가족>편에서는
장관 아버지와 대학교수 어머니를 둔 도연이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겉으로 보여지는 도연이네 가족은 화목하고 모자랄 것 없는 행복한 가정이지만
알고 보면 항상 바쁘고 차갑기만 한 가족의 모습에 도연이는 힘들어한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단톡방 "전생부터 가족"을 통해 행복을 차차 되찾아가고
성격도 바꿔나가는 계기가 되지만, 나중엔 이들에게도 상처를 입게 된다.
그리고 엄마의 진심 어린 눈물과 통화 내용을 통해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게 되는 그런 스토리이다.
이 내용에서는 한편으론 따뜻하고 한편으론 차갑기도 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나도 여러 단톡방에서 사람들을 알아가 본 적이 있는데
넷상의 사람들이 때론 힘이 되기도 하고 좋은 사람도 많고 각자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이러한 사람들은 가족을 대신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만약 내가 도연이와 같은 상황이었어도 이런 생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난 그런 상황이었어도 나는 지금과 변함없는 생각을 갖지 않았을까 싶다.
<나를 찾아줘>편 에서는 <완벽한 가족편에서 도연이 옆에서 위로해주고 조언해줬던 친구 태준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주일을 좋아하는 태준이의 엄마는 집에서 가출해버리고 집에 혼자 남은 태준이는 엄마의 흔적들을 보며 엄마를 그리워한다.
그런 와중에 빈집인 태준이 집을 노리고 괴롭히는 일진 무리들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가 엄마를 잃은 버려진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고양이를 데려와 키우며 엄마를 기다리게 된다.
여기서 태준이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준 것은 고양이이다.
난 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태준이에게 하나의 힘이 되어주는 것을 보니
동물도 하나의 가족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내용 외에도 가족이 아니지만 같은 탈북자로서 가족같이 돕고 사는 사람들,
재혼가족, 다문화 가정 등등등 여러 형태의 가족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각기 다른 내용들이지만 공통적인 것은 다 가족에 관한 것이고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주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모두 청소년이 주인공이고 그 주인공 관점에서 쓰여 있어서 그런지
내가 보기에 더 이해도 잘 가고, 더 깊게 파고 들어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아마 작가님이 청소년에게 가족이라는 것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과 중요성, 또 그 가치를 알려주려고 이렇게 쓰신 것이 아닌가 싶다.
나와같은 10대 청소년들이 읽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