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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인간 - 전2권 세트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이헌수는 시인이면서 제대로 된 시를 못 쓰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소요가 나타난다.
소요는 그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사람의 내면을 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러나 소요가 훌연히 떠나버지만 그는 방황하게 된다.
그리고 달도 사라진다.
달이 사라진 세상.
그러나 그 세상에는 누구도 달이 있었다는 걸 믿어주지도 아는 사람도 없다.
달은 우리 마음의 감정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모든 것이 물질 만능주이이고 자신의 내면의 모습 보다는 외면으로 비추어지는 모습이 전부인 세상.
이러한 세상에서 물질이 아닌 다른 것을 삶에 가치로 가진다는 것은 바보로만 취급된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정신병원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 사람들을 보면서 오히려 병원 안의 사람들이 더 정상처럼 보였다.
특히 코미디언 오대한은 처음에는 자신이 사람들을 웃기는 능력 향상을 위해서 병원에 왔다.
그러나 병원의 환자들은 웃어주지 않았다.
병원 밖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고차원적인 코미디를 이해 못한다고 생각하고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정상이 아니라 자신의 코미디를 이해 못하여 웃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이 환자도 되고부터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환자들은 너무나 잘 웃어주었다.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하고 상대를 보면서 상대가 내가 의도하는데로 하려는데 문제가 있었던건 아닐까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아야 하는 사람들이 각기 자신의 방향만을 고집하고 살고 있는듯하다.
이 책에서 재미있었던 내용은 요즘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았다는것이다.
온라인게임, 정치, 성형수술, 명품중독 등의 모습을 맹렬이 비난하고 있다.
통쾌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모습에 익숙해져 있고 적응해 가는 나의 모습에 가슴아프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결말이 다 같이 아름다운 세상에 살았으면 했는데...
혼자만 좋은 곳으로 가서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