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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거리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작은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는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1. 인기 많은 남자를 좋아한다
2. 남이 싫어하는 여자는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3. 대체로 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4. 의외로 가족관계가 좋다.
5. 첫경험은 열아홉, 고등학교 졸업하고 허겁지겁
6. 타이밍이 안 좋다.
7. 아직도 때로 순정 만화를 읽는다.
8. 밤에 타는 버스를 좋아한다.
9. 아웃도어를 싫어한다.
10. 실수를 하고싶지 않다.
주인공이 얘기하는 실패하는 여자의 10가지 유형이다.
주인공은 위의 10가지에 딱 들어 맞는 여자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위와 같은 여자라는 걸 알면서도 사랑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연애 전선에 뛰어든다.
또한 주인공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리스본의 거리 이름과 대치시키고 살아가는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이다.
p.133 "나는 누나가 상상하는 동화 속 나라의 왕자님이 아니라고, 내 인생은 내 인생이지, 누나의 인생이 아니란 말이야."
미남인 동생을 둔 주인공은 자신의 동생이 동생의 잘 생긴거에 준하는 이쁜 여자를 만나기를 바란다 그러나 동생은 누나에게 위의 글 처럼 얘기힌다.
p.138 싸락눈이 유리창에 부딪쳐 녹아내린다. 난방 때문에 버스안이 따뜻한 탓인가. 유리창으로 무수한 눈송이가 떨어지는데, 부딪히는 순간 모습을 감추듯 사르륵 녹아내린다. 그 가운데는 물방울이 되어 주르륵 흐르는 것도 있다. 다만 싸락눈은 빗방울처럼 길게 흐리지는 않는다.
p.179
"네. 이 도시. 이렇게 아름다웠어요."
나는 새삼 그렇게 말했다. 늘 칙칙한 도시였다. 그런데 모든색을 걷어내고 나니, 이렇게 아름답게 보인다.
같은 사물이라고 자신의 기분 상태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고, 실연에 빠진 사람은 세상은 잔혹한 곳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