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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경향신문 '우리 나라 추리 문학의 미래...' 이런 류의 기사에 언급 된 것 보고 흥미가 생겨서 도전!(두께 보면 도전 소리 절로 나옴) 나에게 있어 추리 문학이라고는 셜록 홈즈와 괴도 루팡이 전부였기 때문에 어떨지 궁금했다.
내용은 제목에 쓴 그대로~임. 그 유명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창시자 프로이트가 1900년대 초 일행과 미국에 가는데(사실) 살인사건이 일어남(허구). 그 사건을 해결하는데 프로이트가 개입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주내용이다. 프로이트가 해결하는 건 아니고 허구의 인물, 주인공이 있고 프로이트는 조언자의 역할을 한다. 그 와중에 실존 인물인 심리학자 칼 융과의 관계와 갈등, 정신분석학 측면에서 접근한 인간의 심리나 당시 미국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특징이자 소소한 재미임. 셰익스피어(특히 햄릿)에 대한 언급도 많음. 작가가 셰익스피어 덕후인듯.
솔직히 진짜 한글자도 빠짐 없이 읽지는 않았다. 외서 특유의 건조한 문체와 딱딱 끊어지는 문장이 몰입을 방해하는데다 당시 미국의 발전 상황이나 상류층 사회에 대한 장황한 묘사가 그리 와닿지는 않았던터라. 거기다 세 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라 대략 난감.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달리긴 하였으니 어찌 됐건 도전은 성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