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그해, 여름 손님》 리마스터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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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안드레 애치먼

영화로도 많이 유명했다는 #콜미바이유어네임 이제사 책으로 만나다. 책보고 느낌 괜찮아서 서둘러 영화 찾아봤는데 배우 캐스팅도 그렇고 원작보다 더 임펙트있는 마지막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나이차이 나는 두 남자 주인공들 사이에 싹트는 감정의 흐름이 주요 스토리지만, 무엇보다 아들을 이해하고 격려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너무나 따뜻해서 보는 나까지 구원받는 느낌. 흡사 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 보면서 느꼈던 바로 그 느낌이라 마음이 참 뜨뜻했다.

BL류의 소설을 보면 인물들간의 심리묘사가 정말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져서 나도 모르게 몰입하게 되는 듯.

#책스타그램 #독서 #독서스타그램 #소설 #성소수자 #가족 #BL #콜미바이유어네임 #안드레애치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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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의 탄생 - 세계사를 바꾼 28가지 브랜드
세상의모든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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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의 탄생; 세계사를 바꾼 28가지 브랜드
세상의모든지식 | 21세기북스

바세린, 질레트, 허쉬 초콜렛, 아디다스, 맥도날드, 샤프, 활명수 등등 알만한 상표와 회사 이름들이 잔뜩 등장하는 흥미로운 상식책.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재미난 옛날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다.

성공한 브랜드에는 나름의 신화가 있는 법.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는지, 앞에 닥친 위기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당시의 사회적인 배경을 어떻게 이롭게 이용했는지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 사업가들이 지금같은 시대라면 어떻게 했을까 상상도 해보게 되고—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와 ’퓨마‘에 다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함께 일하던 두 형제가 갈라서면서 따로따로 만들게 된 거라고. 오호~

애들 가르치면서 영어지문 읽다보면 이런 류의 이야기들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 덕분에 좋은 정보가 됐다. 간만에 편하고 흥미롭고 상식이 될만한 독서했다.

#오리지널의탄생 #세계사를바꾼28가지브랜드 #세상의모든지식 #21세기북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상식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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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킨 이야기 에디터스 컬렉션 14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김영식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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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킨 이야기 | 다니자키 준이치로

와... [세설] 읽으면서도 ‘이 사람, 뭐지?’ 했는데, 이 책이야말로 정말 가슴이 콩닥콩닥, 상상만 하던 부끄러운 상황들을 거리낌없이 글로 적어서 내 눈앞에서 읽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몸 어딘가가 자꾸 화끈거리면서 어쩐지 신비로운 느낌도 있고. 준이치로가 ‘여성’을 우러러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아마 이런 느낌 아니었을까 싶은.

이 책에는 준이치로의 단편 일곱 개가 실려있다. 모두 다 스토리 탄탄하고 내용 쇼킹하고 간사이 지방의 풍물이 눈에 보일 듯 아름답게 그려져있다. 현대물이라고 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여러가지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점에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일본소설이라고는 하루키나 히가시노 게이고 정도 아는게 다였는데, [세설] 읽으면서 새로 알게된 다나자키 준이치로 작품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게 됐다. 요즘 나오는 일본소설이랑은 확실히 다른, 신선하면서 힘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라고 할까. 나처럼 일본소설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슌킨이야기 #다나자키준이치로 #일본소설 #탐미문학 #화끈한책 #서평단활동 #문예출판사 #추천소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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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속으로만 욕했습니다 - 내향인 기자의 불순한 회사 생활
강병조 지음 / 파지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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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속으로만 욕했습니다
내향인 기자의 불순한 회사 생활
강병조 | 파지트

직장을 잡고 사회초년생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겪는 좌충우돌 경험담 이야기는 종종 읽었더랬는데, 기자로서의 경험담을 이렇게 구구절절 들어본 것은 처음인듯 싶다. 특히나 내향인이면서 기자생활 한다는 것이, 글쎄, 조금은 불편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제목에서부터 짠한 느낌이 있었다.

책날개에 소개된 작가의 기자 경력은 4년. 그 정도 시간으로 기자경험에 대해 글을 썼다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할까 싶다가도, 얼마나 힘들었으면 4년만에 다 털고 나왔을까 하는 마음도 든다.

글쓰는 게 좋아서 작가 문하생으로 지리산에 들어갈 생각도 하고, 학생 때 글쓰기 대회란 대회는 다 나가서 1등상 받을 정도로 나름 자존감 뿜뿜이었던 청년. 그가 중앙지 인턴, 지역신문을 돌며 기사쓰고 제목뽑으며 회사생활 한 이야기, 그 와중에 느낀 ’기자‘와 ‘신문’ 그리고 ‘언론’계 전반에 걸친 불합리와 현실적인 어려움에 치이고 상처받으며 하루하루 떠밀려 살았던 기록들이다.

회사를 떠나서 하고싶은거 하면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던 치기어린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남긴 핸드메이드 원목 소품숍 젊은 사장님, 세월호 기사를 계속 커트하는 데스크에 학을 떼고 회사를 때려친 능력많고 존경하던 선배기자, 남의 기사 줄줄이 베껴쓰고 따라쓰면서 쓰레기 기사를 양산하는 동료기자들, 홍보물 내용 그대로 기사로 올려주면서 광고수익에 목매는 신문사들.

4년간의 기자 생활을 회고하는 짧은 책 속에서 의례 듣고 보았던 우리나라 언론계 노동자들의 현실이 그대로 녹아져있어서 덩달아 씁쓸했다. 그 세계에 몸담았던 사람으로부터 직접 듣고보니 더 실감나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부디 책 쓴 강병조 작가님, 이젠 자기 글만 쓰면서 성공하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도속으로만욕했습니다 #내향인기자의불순한회사생활 #파지트 #도서제공받았어요 #서평단활동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파지트서포터즈 @pazit.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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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 아는 존재 -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고현석 옮김, 박문호 감수 / 흐름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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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 아는 존재 | 안토니오 다마지오, 고현석, 박문호 저

간만에 뇌과학 책. 존재하고, 느끼고, 알아가는 과정으로 인류가 발전했다는 부분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더군다나 이성적으로 ‘알아가는‘ 과정에 앞서 감성적으로 ’느끼는‘ 과정이 앞서있다는 부분이.

느낀다(feeling)는 것은 단순히 감각기관에 의해서 수집된 감각을 감지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부에서 그 감지된 정보를 수합하여 특정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감각을 의미하는 것이라 이해했다. 예를 들면, 추운 겨울날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에 ‘차갑다’라는 느낌을 가지는 것을 피부의 감각수용기를 통해 감지된 단순한 감각이라고 본다면, ‘차갑다’는 정보를 가지고 ‘감기에 대한 염려의 감정‘ 또는 ’얼마전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은 그보다는 한 단계 더 나아간 ‘느낌’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이는 다분히 외부세계와 개인 내부의 양방향성의 소통이며 개인의 경험과 기억에 크게 좌우될 수 있겠다.

실제로 이 책의 저자 다마지오는 안외전전두엽에 종양이 생긴 환자를 관찰하면서 감정이 거의 사라진 사람이 생존에 중요한 판단력이 흐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판단력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에서 생긴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양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이 경험하고, 감성을 풍부하게 배양하는 것이 앎에 다가가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일 텐데, ‘감성보다는 이성’이라 생각했던 이전의 사고방식에 전환이 필요한 시점일 듯 하다. 감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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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여기까지 이끈 생명의 역사가 서로 확연히 구분되면서도 연속적인 세 가지 단계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단계는 ‘존재being’의 단계다. 두 번째 단계는 ‘느낌feeling’의 단계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앎knowing’의 단계다.

기억된 이미지의 공통부분이 개념이 되고 이미지가 부호로 전환되어 언어가 출현한다. 이미지가 언어로 표상되면서 대규모의 정보에 신속하게 접근하게 된 상태가 바로 의식이다. 인간은 확장된 항상성인 느낌과 의식의 작용으로 통합된 정보를 즉시에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종이 되었다. 통합된 정보가 바로 지식이며 앎의 세계이다. 그래서 다마지오의 뇌과학은 존재에서 느낌으로 느낌에서 앎으로 나아간다. 알았다는 상태가 바로 의식이다. 그래서 의식은 지식이다.

인간의 지능과 감성이 만들어낸 위대한 예술 작품으로부터 우리가 느끼는 조화로움이나 공포 뒤에는 그와 관련된 행복감, 즐거움, 괴로움, 고통의 느낌이 존재한다. 이런 느낌 뒤에는 항상성 요구를 따르는 생명 상태와 그렇지 않는 생명 상태가 존재한다. 또한 이런 상태 뒤에는 생명 유지와 우주의 항성들과 행성들의 움직임을 조율하는 화학적·물리적 과정들이 존재한다. 이런 우선순위를 인정하고 상호의존성을 인식하면 인간이 지구와 지구상의 생명체들에 가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느끼고아는존재 #안토니오다마지오 #흐름출판 #뇌과학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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