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2 (20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사랑과 진정한 자립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2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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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속편인데 아마도 제목은 [행복해질 용기]쯤 되겠다.

전편에서 철학자에게 용기를 얻은 청년은 대학교 사서일을 그만두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된다. 열심히 아들러의 사상을 실천하며 아이들에게 체벌도 하지않고 칭찬도 하지않고 그렇게 3년을 보내다가 학생들이 점점 통제되지 않아 말썽을 부리며 문제를 일으키는 지경에 이르른다. 급기야 그는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절감하며 철학자를 찾아와 따지는 대목으로부터 시작한다.

철학자는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5단계 나누어 설명한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나로서는 정말 심각할 정도로 수긍할 수 밖에 없는 통찰.

아이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교사로서 청년이 아들러의 철학에 입각하여 선택할 수 있는 방법들이 하나 둘 설명된다.
전작에서 설명했던 내용들이 반복적으로, 그러내 구체적으로 재등장한다.

-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인 인간관계여야 한다.
-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자립이란 곧 나의 가치를 내가 결정하는 것이며, 또한 사회에 대한 관심, 타인에 대한 관심이다.
- 신용 아닌 신뢰의 관계가 관건이다.
- 타인일 신뢰할 수 있는가. 진정한 신뢰란 능동적인 작용이다.
- 타인을 신뢰하고 교우관계를 맺는 것을 통해서 진정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공동체 감각이다.

전작에서 다소 애매모호했던 ‘공동체 감각’이라는 개념을 테레사 수녀의 일화로 설명한다. 세계평화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까 묻는 질문에 테레사 수녀는 “집에 돌아가서 가족을 사랑해주세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지금 당장 내 눈앞에 있는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큰 변화에 일조할 수 있다는 의미 아닐까.

사랑은 ‘나’였던 인생의 주어를 ‘우리’로 바꾸어 주며, 사랑을 함으로써 ‘나’로부터 해방되어 자립을 이루고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를 받아들일 수 있다.

“사랑은 진정한 자립이네. 어른이 되는 거지. 그래서 사랑이 힘든 거라네.”

하루종일 [미움받을 용기 1, 2] 두 권을 몰아쳐 읽다보니 머리가 핑핑 돈다. 사해동포주의의 바다에서 원없이 헤엄치고 나온듯. 착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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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제가 한 발을 내딛는다고 세계가 변할까요?

철학자: 변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네.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 그걸 지금 생각할 필요는 없어. 자네가 할 수 있는 일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신뢰하는 것. 그것뿐일세. 인간에게 시련이나 결단의 순간은 입시나 취직, 결혼 같은 삶의 상징적인 이벤트가 있을 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야. 우리에게는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가 시련이고, ‘지금, 여기’라는 일상에 큰 결단이 필요하다네. 그 시련을 피해 가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어.

개정판 | 미움받을 용기 2 (20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전경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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