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의 '가르치려드는 꼰대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꽤 괜찮았다. 유쾌하게 일본정서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일본의 초등학생, 십대 청소년들이 주인공이며, 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이런저런 일들을 통해서 고민스러운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줄거리다.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느 정도 각각의 이야기들이 교차되면서 연결되는 구조를 갖는다. 각 단편들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거꾸로 소크라테스선입관에 지지말자. 꼰대들아, 보고있나? 멋짐 폭발하는 나를.2. 슬로하지 않다왕따당할 이유가 있을거라고? 웃기지 마시라.3. 비옵티머스평판이란 무엇인가.내 잘못 아니어도 책임감 느끼고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떻게든 꼭 보답을 받는다는.4. 언스포츠맨라이크묻지마살인 기해자도 어쩌면 피해자?규격화된 옛날식 방식으로 아이들을 억압하지 마시라.5. 거꾸로 워싱턴 의붓아버지는 아이를 학대한다? 그게 아닐 수도 있지만, 늘 감시의 눈초리로 지켜볼 필요는 있다는.__________“인간관계는 의외로 좁아. 친구의 친구가 다른 친구일 때도 있지. 건너건너 지인이 알고 보니 직접 아는 사람일 때도 있고. 나하고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가 큰일 날 때도 있어. 양철 필통을 떨어뜨리는 게 특별히 나쁜 짓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는 모두에게 피해를 줘. 법률을 어긴 것도 아닌데 뭘 어쩌라는 거냐고 고집스럽게 버틸 수도 있겠지. 하지만 미안한 짓을 했다고 반성하는 사람이 훨씬 훌륭해. 그리고 그 훌륭함이 평판을 만들지. 그 평판이 언젠가 여러분을 도와줄 거야.”거꾸로 소크라테스 | 이사카 고타로, 김은모 저#거꾸로소크라테스 #이사카코타로 #소미북스 #이사카코타로20주년기념작 #선입견 #일본단편소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