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와 생활관리사 등 노인 돌봄 노동 현장에서 구술생애사를 쓰는 작가 최현숙의 첫 번째 소설 『황 노인 실종사건』그런 직업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고, 이런 구수한 입담을 가진, 책으로 써도 될만큼의 이야기 보따리를 이고지고 살아오신 노인분들이 많다는 것도 새삼 처음 알게 됐다. 우리 주변에는 극복해나가야 할 족쇄와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얼마나 많이 남아있는가. 이 책 속에는 마냥 모른척 눈 감고 지나가고 싶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면들이 낱낱이 적혀지고 증언되어 있다. 빈곤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어 일평생 버둥거리면서도 끈질기게 지금까지 용케 살아내셨구나 싶으면서도 무엇을 어찌할 수 없어 마냥 난처하기만 한 기분. 좋지않다. _________빈곤한 이들의 죽음을 기록하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오래 묵은 불우에는 어떤 구조와 감정과 태도가 깃들어 있는가. 그 불길한 풍문들의 꼴과 겹은 무엇인가. 비참과 암담의 표지가 아니라면 좀처럼 비치지 않는 가난한 노인들의 삶과 죽음,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김미경이 노인들 곁을 바장이게 된 까닭은 바로 그 “죽음에 관한 흔해 빠진 소문이 거짓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다.”(본문 54쪽)황 노인 실종사건 | 최현숙 저#황노인실종사건 #황노인실종사건_최현숙 #구술생애사 #독거노인 #생명지킴이 #공영장례 #글항아리 #독서 #책읽기 #독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