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귀걸이 소녀-베르메르
아트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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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 해서라도 갖고싶은 그림이었는데, 가격대비 정말 좋아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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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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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속에는 냉혹한 범죄자와 안타까운 피해자만 있어도, 스토리만 탄탄하다면 만족할 수 있다.^^ 그것에 더하여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까지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일본소설을 그리 많이 접해보지는 않았지만,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에서는 인간을 황폐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느껴졋다면, 이 작품에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 내면의 외로움과 애정이 느껴졌다고 할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책을 조금만 읽다보면.. 용의자의 헌신을 짐작할 수 있다. 정말 눈물겨운 헌신이다. 추리소설 좀 읽는다 하는 독자들에게는 그리 큰 반전이 아닐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시가미의 행적과 그 마음이 짐작이 가면서도, 그리 할 수 밖에 없었던 마음이 너무 와닿아서 눈물이 핑 돌았다는 것이다.

그리 큰 반전이 아닐 수 있겠다는 것이지, 나에게는 충분이 놀라운 설정이었다. 구성에 대체로 만족하고 그 속에 녹아있는 이시가미의 애뜻함에는 크게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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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 최고의 나를 만나라
김범진 지음, 임승현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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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생각들이 떠올라서 집중이 되질 않습니다."
슬론이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 그건 우리의 마음이 산만하고 거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들이 외부로 향해있기 때문이죠.그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주고 있는 온갖 느낌들을 놓치고 살아가는 겁니다."-77쪽

"가마 안은 무척 뜨겁습니다. 섭씨 1.250℃이상 올라가죠. 그런데 도자기가 아니라 질그릇 정도를 만들려면 800℃가량의 불길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가마 없이 노천에서도 만들 수 있죠"-105쪽

"그러나 질 좋은 도자기를 만들려면 반드시 1.250℃가 넘게 불을 지펴야 합니다. 1.250℃가 넘으면 우리 도공들이 자화라고 부르는 일이 벌어집니다.자화가 되면서 흙의 밀도는 놀랄 만큼 높아지고 단단해집니다., 그리고 흙속에 있던 유리질들이 녹아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지요"-106쪽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우리의 가슴과 영혼이 뜨거워지면 내면 깊숙한 곳에 간직하고 있던 최상의 것들이 비로소 밖으로 분출되지요,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했나요? 그럼 일단 해보세요. 그러면 그것이 나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를 것인지 아닌지를 알수 있을 겁니다. 다른 이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할때는 잠시 불꽃처럼 번쩍하고는 이내 불길이 사그러집니다. 그러나 내 영혼과 가슴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라면 시간이 갈수록, 어려움을 만날수록 그 불길은 더욱 거세지고 활활 타오릅니다. 다른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과 내 가슴이 원하는 것은 그렇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망설여진다고 했나요? '이것이다'라는 가슴의 소리를 들었으면 도전하세요. 그것이 정답이라면 그 일을 할수록 당신의 영혼은 더욱 더 뜨거워질 겁니다."-106쪽

"그 뜨거워진 영혼이 당신의 가장 깊숙한 속에 있는 최상의 것들을 끌어낼 것입니다. 자신이 생각도 못했을 만큼 아름다움 최상의 것을요, 그때가 바로 내 안에 있는 최고의 나와 만나게 되는 순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진실된 순간이지요"-106쪽

경쟁이란 단순히 경주에서 상대를 이기는 걸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경쟁의 진정한 의미는 내가 누구인가를 발견하라는 것이다. 내 가슴과 영혼이 원하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내 안에 있는 최고의 나와 만나라는 것이다. 더 행복해지고 풍성해지라는 것이다.그래서 내가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내놓으라는 것이다.-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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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이 된 철학교수
프랭크 맥클러스키 지음, 이종철 옮김 / 북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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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서 그것을 향해 걸어가라"

이 책을 읽으며 현재의 내가 선택한 문구다.^^

우리는 깨달음을 얻고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책을 읽고, 여행을 하고, 선각자의 가르침을 받고 .. 기타등등의 노력을 한다. 그러나 가장 크고 효과적인 깨달음은 자신이 생활하는 바로 그곳에서 얻을 수 있는게 아닐까. 내 직업에서, 가족에게, 친구에게.. 그러기 쉽지 않다는 것이 관건이지만.

미국에는 자원소방관제도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평소에는 각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생활하다가, 마을에 화재나 긴급구조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호출을 받고 출동하는 것이다. 목숨을 걸고 불로 뛰어들어야 하는 일에 그 누구라도 지원을 한다면 대단할 일이겠지만, 철학교수가 소방관이 되어 불을 끄고 있는 모습은 좀 의외다.

이책은 철학교수가 12년간 자원소방관으로서 생활하면서 겪을 일들과, 그때 그때 깨달은 것들을 나누고 있다. 요즘 흔하디 흔하다는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얘기들을 하고 있지만, 요 책의 다른점은 편안한 삶을 버리고 불속으로 직접 뛰어든 당사자가 자기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

어쩌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속으로 뛰어들어 불을 끈다는 것은, 우리의 인생과 비슷한것 같기도 하다.

두렵지만 앞으로 걸어가야 한다.. 두렵지만 씩씩하게 앞으로 걸어가야 한다..

미룰 수 없다. 지금 바로 해야 한다.

항상 준비하며 기다려야 한다. 화재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

소방관과 철학교수가 그리 동떨어진것만도 아닌 것 같다. 미국 어느 마을에 소방서 얘기와 함께 생각할 거리도 좀 얻고자 한다면 이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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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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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요즘 이런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으나,

'훈훈한 감동을 주는 책'~! 그 자체다. ^^

책에 둘러진 띠지에 씌여진 말이 책 내용과 딱 떨어지는 책이 생각보다 그리많지는 않다. 최고의 작가 'OOO'가 극찬한 책 / 이시대의 젊은이가 꼭 읽어야 할 책 / OOO홈페이지를 마비시긴 화제의 책.. 거의 없다.

그러나 이 책은 덮고 난 후 띠지에 씌여진 문구가 참 와닿았다. "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일본 최고의 소설!" 그럴만 하다.그럴만 해..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은 박사, 박사의 형수, 파출부(소설에 그렇게 등장한다.),파출부의 아들 루트 이렇게 넷 뿐이다. 형수는 얼마 등장하지 않으므로 셋이서 이끌어 가는 얘기가 그렇게 훈훈할 수가..

단어에 뭔가 다른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박사는 정말 수학박사였고, 수식은 내 인생의 발목을 잡았던 수학에 등장하는 그 수식이었다. ^_^

책을 처음 받고 드르륵 넘기는데, 정말 책 사이사이에 분수를 비롯한 수식이 여기저기 보였다. 순간, 읽기 힘든 책이 아닐까 하고 걱정했으나, 지금은 소설에 등장한 수식들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물론 수학이 좋아졌다는 것은 아니다. ,막연한 분노'는 내가 수학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므로..^^

이 책에서 수식, 숫자는 박사가 현실과 소통하는 유일한 도구이다. 박사의 기억력은 단 80분.. 새로운 정보가 인식되는 순간 순간, 80분 전의 기억은 아주 깨끗하게 잊혀지는 그럼 가혹한 삶은 살아내고 있는 할어버지다. 살면서 잊고 싶은 기억에 괴로울때가 있지만, 기억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보다 행복한 것이리라..

박사가 파출부의 아들은 처음만나 루트라고 이름지어 주는 장면을 비롯하여, 읽는 내내 행복했던 책이다. 아.. 훈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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