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미즈타니 오사무 지음, 김현희 옮김 / 에이지21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영화 [행복]을 봤다. 허진호 감독의 영화는 영상이 멋지다, 그리고 쓸쓸하다.
울음 코드를 알고 있는 그, 나는 연신 울었다.
사는 게 참 쓸쓸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을 테지만,
결국 인간이 죽음에 이르러야 한다는 건, 애닮으다.
왜, 꼭 죽음에 이르러서야 후회를 하는가, 그게 행복인가? 그 반어적인 표현에 화가 난다.
너무 상투적인 자세 아닌가.
 
 
괜찮아, 괜찮아, "지금까지 정말 잘 살아줬어. 얘야, 살아주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단다."
이 문구를 읽으면서 울컥였던 건, 그 말의 깊이가 느껴져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아침부터 분주했고, 오랫만에 울음이 많았던 날이다.
 
누군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걸 아는 그.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외로움이 오롯이 내 가슴을 울린다.
미즈타니 선생은 참 외롭고 고독한 사람일 것이다.
책 속 그의 삶과 고백들이 연신 내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제 그만... 당신도 외롭지도 춥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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