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나막신 우리문고 1
권정생 지음 / 우리교육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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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still life" 영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전쟁통에서도 아이들은 성장하고, 삶은 느슨한 듯 하지만 끈질기게 우리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지속되는 삶이 지겹고, 안쓰럽기만 한데, 우리는 그 삶 속에서 나름의 지침을 찾아야 한다.

전쟁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이뿐 아니라 전 인류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큰가.

그러나, 그럼에도불구하고, 삶은 지속되고, 그 삶 속에 인간은 자연치유를 기다리며 성장하고 있다.

준이, 하나코, 미쯔꼬, 걸이, 에이꼬, 분이, 카즈오.

일제강점기에 아이들은 이유도 알 수 없는 전쟁으로 배고프고 외롭다. 아이들을 살아있게 하는 힘은, 부모가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의 정신적인 지주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신적인 지주였던 권정생 선생님이 고인이 되신 지 한 달여가 흘렀다. 이제 아픔 없는 곳에서 행복하실까.

그 분이 바라는 삶을 부디, 그곳에서 이루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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