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문명
정수일 지음 / 창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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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명
 

 

 

 

내 책꽃이에는 책에 대한 환상으로 사 모은, 다시 말해 읽지 않고 폼만 나는(?) 책들이 많다.

이 책도 그 중 하나다.

언젠가 나도 이슬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당시 유행처럼 이 책을 골라 넣게 되었다.

그로부터 막상 뚜껑을 열기까진 무려 1년 하고도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책을 산 때가 2004년 12월 18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글과 저무는 한 해를 아쉬워하며 이 책을 샀다는 나의 글씨가 씌여 있다.

책이 무슨 내용인지 제목만 보면 아는데도, 나는 왜 저런 무관한 글을 남겨 두었을까

시간이 오래되어 기억나지 않는다.

때는 5월 하고도 9일. 뜨거운 불의 날.

아는 몇몇 사람들이랑 이 책을 읽고 나누는 날이다.

이슬람......

나는 이슬람하면 무엇을 떠올렸는가.

음... 이슬람교라는 종교 중 하나. 흰 천이나 검은 천으로 몸을 감싸는 그네들의 복색. 흰 두건에 수염을 북실하게 기른 아저씨. 모래사막에 낙타. 기름. 

나는 이슬람을 모른다.

이 책을 읽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이슬람'이란 말이 무슨 말인지 정확히 생각나지 않으니, 내가 이슬람 문명이란 책을 읽은 것은 어쩌면 나의 사치요, 겉멋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이슬람이란 아랍어. 순종과 평화의 뜻을 의미. 지금은 유일신인 '알라'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진정한 평화에 도달할 수 있다는 종교적 의미를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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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북
귄터 아멘트 지음, 이용숙 옮김 / 박영률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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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북. 참으로 도발적인 제목이다. 아마 이 책을 버스나 전철 안에서 꺼낸다면 사람들의 시선을 한몫에 끌 것이다.

먼저 섹스라는 말을 전면에 내세운 것처럼 이 책은 '섹스'에 대해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을 정말 속시원히 말해 준다. 그럴 사람은 없겠지만 성지식이 부족하거나 성적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 책을 산다면 아마 끝까지 읽어내기는 힘들 것이다.

책 표지에 쓰인 것처럼 이 책은 '지난 30년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성교육서'다. 특별히 차례는 없지만 순서대로 읽을 때 절반 정도는 우리가 호기심으로도 볼 수 있지만 중간부터 끝까지는 우리가 '섹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며, '어떤 마음으로' 섹스해야 하는지 나와 있다. 섹스란 사랑하는 사람끼리 몸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기교나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 마음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중간중간 사진이나 그림이 실려 있어 지루함을 덜어준다. 잡지나 신문을 읽듯이 '섹스북'도 우리의 생활의 일부로 읽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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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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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 그래서 잊기 쉽고, 그래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이라고 해도 될는지... 오랜만의 오프라인 서점나들이를 다녀온 후 따뜻한 마음으로 산 책. 그렇지만 읽고 나니 가슴이 아린다.

작은 것. 삼미슈퍼스타즈는 작다. 그 팀의 상징인 슈퍼맨조차도 이름과 달리 작다. 초라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결코 작지 않다. 나에게는 유년을, 상훈에게는 유년에서 현재까지의 시간을 의미있게 만들어줄 정도로 크기만 하다.

그런데 왜 난 가슴이 아릴까? 삼미슈퍼스타즈의 성적이 초라해서? 결국 없어진 팀이 되어서? 내가 팬클럽이라서? 아니, 아니다. 작은 것, 그래서 결국은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기억에서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기억하고픈 유년이 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했다. 그건 아름답게 기억하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것을 잊혀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 예전의 기억을 현재에서 아름답고 의미있게 만들어야 한다.

나의 지난 시절. 작지만 잊혀지지 않는 사람들, 추억들. 난 상훈이가 되고 싶다. 삼미 슈퍼스타즈 그 촌스런 팬클럽 회원 가방 속에 기억을 한가득 담아 놓은, 그것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상훈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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