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양장)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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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서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가 결국 마지막에 눈물로 마무리
청소년 문학은 어른이 읽기에도 좋은 작품이 많다는걸 새삼또 깨닫는다.

언젠가 '너를 만났다' 라는 휴먼다큐 프로그램에 관한 기사를 본적이 있다.
3년전 희귀병으로 세상을 떠난 일곱살 딸아이를 가상현실(VR) 기술로 구현해 유족과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눈앞에 보이는 딸아이를 만져볼 수 없는 엄마 마음이 어땠을까.. 딸아이를 가상으로라도 만나본 엄마는 그리움이 조금 옅어졌을까?
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 기사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먹먹해졌던 기억이 있다.

이 소설에서 은유가 과거 은유를 통해 엄마를 찾는 과정은 15년 동안 꾸역꾸역 한구석에 밀어두었을 엄마의 부재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었을 것이다. 주고 받는 편지를 통해 스스로 인지조차 하지 못했던 그리움, 슬픔의 감정을 꺼내 치유를 했을 것이고 그 과정이 있었기에 대화조차 없던 아빠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게 한게 아닐까 싶다.

마지막 아빠의 진심어린 편지로 마무리 되는데(편지 하나가 더있긴 하지만), 이 소설이 끝난후 은유와 아빠의 삶은 과거와는 다르게 서로에게 애틋하고 소중한 사람이 되어 계속 따뜻할 것만 같다.

가족이란 돌고돌아 결국 그렇게 이어져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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