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호스트
박희종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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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남루틴입니다.

책상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내리는 이 시간이 저에게는 하루 중 가장 소중한 루틴입니다.

하루 종일 현장을 누비다 보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치기 마련이지만

이렇게 책을 펼치고 저만의 생각과 경험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휴식과 성장을 얻곤 하거든요.

오늘 읽은 책은

바로 박희종 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 『슈퍼호스트』입니다.


왜 이 책을 집어 들었을까?

출처 입력

최근 업무차 지역 이동을 하거나 주말에 단기 숙소를 이용할 일이 몇 번 생기면서

문득 '공유 숙박'이라는 공간이 주는 묘한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내가 머무는 이 짧은 시간 동안

낯선 공간이 주는 아늑함 뒤편에

만약 어떠한 위험이나 타인의 시선이 숨어있다면 어떨까 하는 섬뜩함 말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의 표지와 줄거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단기 렌탈 숙소, 다크웹살인, 그리고 라이브복수전이라는 강렬한 키워드가 단번에 눈에 들어왔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가끔은 전혀 다른 긴장감을 주는 서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머리를 식히고자 가벼운 마음으로 펼친 책이었지만

머리를 식히기는커녕 손에 땀을 쥐며 새벽까지 밤을 새워 읽고 말았습니다.

단순히 자극적인 사건을 늘어놓은 이야기를 넘어, 현대 사회의 익명성과 감시

그리고 인간의 이면에 숨겨진 잔혹한 욕망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책 소개와 읽기 전 가졌던 기대감

출처 입력


팩토리나인에서 출판된 박희종 작가의 『슈퍼호스트』는

자율성과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유 숙박 플랫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릴러 장편소설입니다.

책을 읽기 전 제가 가졌던 기대는 간단했습니다.

업무 스트레스를 잊게 해줄 빠른 전개, 그리고 강렬한 몰입감.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 책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훨씬 뛰어넘는 메시지를 던져주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 SNS 뒤에 숨은 현대인들의

일상적인 욕망과 방관자적 태도를 서늘하게 드러내기 때문이죠.

저자는 익명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악몽의설계자와 그에 맞서는 인물들의 심리를 대단히 정교하게 묘사합니다.

다크웹살인이라는 다소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문장이 스피디하고 단락 구성이 긴박해서 지루할 틈이 전혀 없었습니다.



줄거리: 평범한 공간이 공포로 바뀌는 순간 (스포일러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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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겉보기에는 아주 완벽하고 평화로운 공유 숙박업소(에어비앤비 형태의 단기 숙소)에서 시작됩니다.

최고의 평점과 리뷰, 세심한 배려로 가득 찬 '슈퍼호스트'의 공간.

누구라도 안심하고 머물 수 있을 것 같은 그 공간은, 사실 누군가에 의해 철저하게 통제되고 관찰되는 생중계 무대였습니다.

주인공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중

뜻밖의 의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이 기괴한 숙소의 비밀에 다가가게 됩니다.

그곳은 단순한 휴식처가 아니라

익명의 관람객들이 돈을 지불하고 타인의 사생활과 생존 위기를 실시간 라이브로 관전하는 잔혹한 현장이었던 것입니다.




숙소 곳곳에 숨겨진 은밀한 카메라, 그리고 그것을 조종하는 악몽의설계자.

관찰당하는 피해자들은 자신이 왜 그곳에 갇혔는지조차 모른 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진실과 함께 시작되는 필사의 라이브복수전.


과연 누구를 향한 복수이며, 이 미친 판을 짜놓은 진짜 호스트는 누구인가?

소설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관객과 당사자의 경계를 교묘하게 흔들며 독자의 목을 죄어옵니다.

인상 깊었던 장면과 기억에 남는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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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가장 소름 돋았던 부분은

주인공이 자신이 머무는 방이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철저히 계산된 '세트장'임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창틀을 한쪽만 닦은 자국이라든가, 화장실 타일 사이에 눌러붙어 있던 머리카락이라든가...

혹은 깨진 접시의 조각이 냉장고 틈에서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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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지나 출장지에서 흔히 무심코 지나치는 소소한 흔적들이

사실은 누군가가 일부러 남겨둔 메시지이거나 이전 피해자의 흔적일 수 있다는 설정이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이 구절입니다.

"수많은 익명의 시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되는 단 한 번의 라이브. 이제 누가 호스트이고, 누가 게스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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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질문입니다.

우리는 현실에서 타인의 삶을 SNS나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관람'합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완벽한 관람객(게스트)일까요?

아니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내 삶을 보여주고 조종당하는 주최자(호스트)가 되어있는 것은 아닐까요.

남루틴의 생각: 관찰하는 사회, 그리고 우리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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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시절 '감시'와 '경계', 그리고 '안정'이라는 개념을 깊이 다뤄본 경험이 있습니다.

군대에서의 경계는 부대의 생존과 직결된 철저한 규율이지만

그것이 민간의 영역, 특히 가장 사적인 '집'이나 '숙소'라는 공간으로 침범했을 때 발생하는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하죠.

이 소설을 읽으며 문득 제가 일상에서 보내는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매 순간 타인의 라이브나 일상을 소비하고, 또 나의 일상을 온라인에 자연스럽게 공유합니다.

박희종 작가는 이 자연스러운 현대인의 습관 밑바닥에 깔린 엿보기 심리와 방관자적 태도를

슈퍼호스트라는 비유를 통해 아주 신랄하게 꼬집고 있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높은 평점 뒤에 무엇이 숨어있는지 의심하지 않는 무감각함.

어쩌면 우리 사회 전체가 타인의 불행을 실시간 콘텐츠로 소비하는 일종의 다크웹살인 현장과

닮아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삶과의 연결: 진짜 주도권을 쥐는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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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자기계발, 그리고 생산성을 삶의 핵심 가치로 두고 사는 저에게

이 책은 역설적으로 '삶의 주도권'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날 때도

개인적인 투자 공부와 운동 루틴을 이어나갈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내 삶의 주체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소설 속 피해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이 설계한 판 위에서 춤을 추는 조종 인형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일상도 비슷할 때가 있습니다.

남들의 시선,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삶에 끌려다니다 보면

정작 내 인생의 '호스트' 자리를 남에게 내어주게 됩니다.

소설 속 인물들이 목숨을 걸고 라이브복수전을 펼치며 판을 뒤엎으려 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 내 삶의 진정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를 읽었다는 느낌을 넘어

내 매일의 루틴과 태도를 점검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과 추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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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이 완벽할 수는 없듯, 이 책도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사건의 전개가 대단히 빨라지다 보니

일부 인물들의 서사나 감정 선이 다소 급작스럽게 마무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악몽의설계자가 가진 내면의 갈등이나 인물 간의 관계를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뤘다면

작품의 무게감이 한층 더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은 뛰어난 몰입감이 완전히 상쇄해 줍니다.

추천하고 싶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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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이 필요한 피곤한 퇴근길, 머리를 강렬하게 자극할 스릴러를 찾는 직장인

현대 사회의 익명성과 SNS 문화, 감시 사회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고 싶은 분

박희종 작가 특유의 스피디한 전개와 다크웹살인

라이브복수전 같은 긴장감 넘치는 추리/스릴러 장편소설을 좋아하는 분

총평 및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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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종 작가의 『슈퍼호스트』는 단순한 픽션을 넘어 현대 사회의 차가운 단면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책이었습니다.

일상의 평범한 공간이 가장 위험한 무대로 변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몰입감은 근래 읽은 소설 중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오늘 밤, 여러분이 머물고 있는 그 공간은 정말 안전한가요?


한줄평

타인의 시선에 갇힌 현대인에게 던지는 서늘하고 강렬한 스릴러.


별점

★★★★☆ (4.5 / 5.0)


#장편소설 #박희종 #라이브 #악몽의설계자 #다크웹살인 #라이브복수전 #슈퍼호스트 #팩토리나인 #스릴러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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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소원
유은정 지음 / 반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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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불행을 바라는 것보다 내 삶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것이 훨씬 어렵지만
결국 그쪽을 선택해야 하고 거창한 결심보다 작은 루틴에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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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소원
유은정 지음 / 반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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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남루틴입니다.

요즘 퇴근하고 집에 오면 책을 한 권씩 읽으려고 합니다.

가끔은 그냥 이야기에 빠져드는 책도 괜찮더라고요.

이번에 읽은 책은 그런 의미에서 조금 특별했습니다.

바로 유은정 작가의 장편소설 『불행소원』입니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부터 묘했습니다.

'불행'과 '소원'.

보통 소원이라고 하면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그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불행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야기가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 수영장이 등장합니다.

물이라는 익숙한 공간에 저주와 괴담이 더해지고

소녀들의 불안과 욕망, 관계가 얽히면서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집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러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덮고 나서는 오히려 사람의 마음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불행소원을 읽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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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평소에 호러나 공포소설을 일부러 찾아 읽는 편은 아닙니다.

경제, 투자, 자기계발, 생산성처럼 현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책을 더 자주 읽는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불행소원』이라는 제목이 조금 낯설었습니다.

그런데 책 표지를 보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푸른색의 수영장.

물속에 서 있는 아이들.

그리고 제목 위로 번지는 붉은 글씨.

무엇보다 눈에 들어왔던 문장이 있습니다.

"이게 소원이면… 안 되는 거잖아요."

짧은 문장인데 이상하게 계속 생각났습니다.

소원이면 안 되는 이유가 뭘까.

누군가의 불행을 바라는 것이어서일까.

아니면 정말 그 소원이 이루어져 버리기 때문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평소와 조금 다른 장르의 책을 골라봤습니다.

불행소원 책 소개|유은정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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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소원』은 유은정 작가의 장편소설입니다.

2026년 7월 반타에서 출간됐고

책 소개에서는 〈여고괴담〉을 잇는 새로운 계보, 그리고 소녀들의 불안과 욕망, 공포를 다루는

하이틴 웨트 호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웨트 호러'라는 표현이 재미있었습니다.

공포라고 하면 보통 어두운 밤이나 폐가, 오래된 건물 같은 장소가 먼저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이 책에서 중요한 공간은 수영장입니다.

수영장은 원래 밝은 공간입니다.

운동을 하러 가기도 하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물놀이를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익숙한 공간에 이상한 소문과 저주가 들어오면 느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평범했던 물이 더 이상 평범하게 보이지 않는 것.

저는 그 부분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수영장과 물, 익숙해서 더 불안했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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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배경은 역시 수영장이었습니다.

첫 장면부터 수영장이라는 공간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그려집니다.

선수들이 스타트 포지션으로 걸어가고, 관중석에서 소리가 들리고, 수영장 위로 빛이 들어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처음에는 꽤 익숙한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운동을 하다 보면 수영장 특유의 냄새와 물소리, 바닥에 반사되는 조명 같은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소설 속에서는 그 익숙한 공간이 점점 낯설어집니다.

물속에서 무언가가 발견되고

이상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뀝니다.

특히 저는 '물'이라는 소재가 좋았습니다.

물은 모든 것을 흘려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책에서는 오히려 무언가를 남깁니다.

감정도 그렇고, 소문도 그렇고, 누군가의 바람도 그렇습니다.

한번 퍼지기 시작하면 쉽게 멈추지 않습니다.



여고괴담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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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보면서 여고괴담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왜 그런 표현을 사용했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됐습니다.

학교라는 공간. 친구 관계. 경쟁. 질투. 소문.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엄청난 상처가 되는 상황.

이런 요소들이 공포와 연결됩니다.

특히 학창시절의 인간관계는 지금 생각하면 별것 아닌 일처럼 보여도 그 당시에는 굉장히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누가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누구와 친한지, 누가 더 잘하는지.

작은 소문 하나가 사람 사이의 관계를 바꿔놓기도 하죠.

『불행소원』은 그런 관계의 불안을 괴담과 저주라는 장르적인 장치와 연결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귀신이 나오는 공포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불행소원 줄거리|스포일러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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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의 자세한 내용은 최대한 적지 않겠습니다.

책을 직접 읽을 분들이 계실 테니까요.

초반에는 수영장을 중심으로 선수들과 소녀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이라는 긴장감 있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후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대화가 조금씩 이어집니다.

특히 구다은과 송혜송의 메시지 장면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어디에 있어?"

"수영장?"

"이 시간에 문 연 곳이 있어?"

이런 대화가 이어지는데 특별히 무서운 말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긴장됩니다.

'왜 수영장이지?'

'이 시간에 왜 가는 거지?'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계속 다음 장면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다 수영장에서 이상한 종이가 발견됩니다.

물에 젖은 종이.

찢어진 종이.

그리고 그 안에 적혀 있던 불행소원을 비는 방법.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저주와 괴담의 영역으로 들어갑니다.

수영장 물을 이용해 불행소원을 비는 방법이 등장하고

누군가의 불행을 바라는 마음이 단순한 생각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이 생깁니다.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직접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물에 젖은 종이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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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수영장 바닥에서 종이를 발견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시작합니다.

물속에 종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런데 건져 올려보니 종이가 찢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평범하지 않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사진으로 직접 남겨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이 인상적인 이유는 거창한 공포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너무 일상적인 물건이 등장합니다.

종이 한 장.

그런데 그 종이에 적힌 내용 때문에 갑자기 주변의 모든 것이 다르게 보입니다.

수영장도 그렇고

물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습니다.

'혹시 누군가 정말 이걸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공포는 꼭 큰 소리나 갑작스러운 장면에서 오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평범한 것에 의미가 생기는 순간에도 공포가 만들어집니다.

불행소원 비는 법을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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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발견된 종이에는 '불행소원 비는 법'이 적혀 있습니다.

수영장 물을 그릇에 담고 불행소원을 빌고

그 물을 자신이 불행해지기를 바라는 사람에게 뿌리는 방식입니다.

상대방의 몸에 닿을 수 있는 소유물을 적시는 방법도 등장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조금 섬뜩했습니다.

방법이 너무 구체적이어서입니다.

물론 현실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무서웠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너무 단순한 방법처럼 적혀 있다는 점이 무서웠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특별한 사람만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마음을 어떻게 다루느냐겠죠.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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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에서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역시 이 문장입니다.

"이게 소원이면… 안 되는 거잖아요."

처음에는 그냥 공포소설의 인상적인 문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까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소원이라는 것은 원래 내가 원하는 것을 바라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그 소원의 대상이 다른 사람의 불행이라면 어떨까요.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순간 다른 누군가는 불행해집니다.

그렇다면 그걸 정말 소원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책을 덮고 한참 생각했습니다.

남루틴이 생각한 '불행'과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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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순간이 꽤 많았습니다.

누군가는 좋은 성과를 내고

누군가는 새로운 거래처를 만들고

누군가는 목표를 달성합니다.

저도 좋은 결과를 내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성과를 볼 때는 또 다른 감정이 생깁니다.

'나는 왜 저렇게 못했지?'

'나도 저 정도는 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게 심해지면 상대방의 성공보다 나의 부족함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비교가 시작됩니다.


투자도 비슷합니다.

다른 사람이 어떤 종목으로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괜히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걸 나도 샀어야 했는데.'

'왜 나는 몰랐지?'

하지만 남의 수익을 부러워한다고 내 수익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내가 해야 할 것은 공부하고, 내 기준을 세우고, 내 루틴을 지키는 것입니다.

『불행소원』을 읽으면서 이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남의 불행보다 내 성장을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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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루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운동하고 일하고 책을 읽고 경제공부를 하고 하루를 돌아봅니다.


대단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행동이 쌓이면 결국 사람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루틴이 흔들립니다.

내가 어제보다 조금 성장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누가 나보다 앞서 있는지만 보게 됩니다.

그때 『불행소원』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누군가의 불행을 바라는 마음은 결국 내 삶을 앞으로 보내주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실패한다고 해서 내가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사람이 힘들어진다고 해서 내 삶이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 사람을 계속 바라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내 에너지만 빼앗깁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남의 불행을 바라는 시간에 내 삶을 한 걸음 더 움직이는 게 낫겠다.

책 한 페이지를 더 읽든

운동을 조금 더 하든

투자 공부를 하든

내일 할 일을 미리 정리하든.

결국 내 삶을 바꾸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이니까요.

소문이라는 것이 무서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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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키워드는 소문입니다.

괴담이라는 것도 결국 누군가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누가 봤대.'

'그런 일이 있었다더라.'

'그 수영장에 뭔가 있대.'

처음에는 작은 이야기였는데 사람들이 하나씩 말을 보태면서 점점 커집니다.

현실에서도 소문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도 그렇고 인간관계에서도 그렇습니다.

사실 하나에 해석 하나가 붙고, 거기에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붙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처음의 사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바로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가 직접 확인하지 않은 이야기는 그냥 '그럴 수도 있겠구나'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이 책의 괴담 역시 그런 점에서 재미있었습니다.

사실인지 거짓인지 명확하지 않은 이야기가 사람들의 불안을 통해 점점 힘을 얻습니다.

오컬트와 호러를 좋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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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소원』은 단순한 공포보다 심리적인 불안과 오컬트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특히 물과 수영장이라는 공간을 활용한 호러가 독특합니다.

어두운 폐가에서 귀신이 나오는 전형적인 공포와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밝은 공간인데 이상하게 불안합니다.

평범한 물인데 갑자기 꺼림칙해집니다.

친구 사이의 대화인데 어딘가 이상하게 들립니다.

이런 식으로 평범한 일상에 작은 균열을 만드는 방식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괴담, 호러, 공포, 오컬트 소설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합니다.

아쉬웠던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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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분이 완벽하게 재미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초반에는 등장인물과 관계를 따라가는 데 조금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빠르게 읽는 편이라면 처음 몇 장에서 '누가 누구지?' 하고 다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강한 공포를 기대하고 읽는 분이라면 생각보다 잔잔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놀라게 하는 방식보다는 분위기를 조금씩 쌓아가는 쪽에 가깝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굉장히 무서운 책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공포보다 인간관계와 심리적인 불안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그렇다고 이게 단점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책을 덮은 뒤에도 생각할 거리가 남는다는 점에서는 좋았습니다.

불행소원,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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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과 물을 소재로 한 독특한 호러소설을 찾는 분.

여고괴담 같은 학교 배경의 괴담과 소문을 좋아하는 분.

귀신 자체보다 사람의 심리와 관계에서 오는 공포를 좋아하는 분.

최근에 인간관계나 경쟁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던 분.

평소 자기계발서나 경제책만 읽다가 분위기를 바꿔서 소설 한 권 읽고 싶은 직장인.


저는 다섯 번째에 해당했습니다.

퇴근 후 책상에 앉아서 아무 목적 없이 소설을 읽는 시간도 필요하더라고요.

오히려 그런 시간이 머리를 비워주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불행소원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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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소원』은 단순히 '무서운 책'이라고만 설명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소설이었습니다.

수영장과 물이라는 익숙한 공간에 저주와 괴담을 끌어오고

여고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소문과 관계의 불안을 더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제가 책을 다 읽고 가장 오래 생각했던 것은 공포가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질투하는 마음.

나보다 잘되는 사람을 보며 불편해지는 마음.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을 보며 부러워하는 마음.

때로는 상대가 실패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마음.

아마 누구에게나 아주 작게는 존재할 수 있는 감정일 겁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이 생겼을 때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남의 불행을 바라는 대신 내 삶을 조금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

남의 성공을 질투하는 대신 나도 배울 부분을 찾는 것.

남의 삶을 계속 들여다보기보다 내 루틴을 지키는 것.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독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었습니다.

저에게 책은 결국 삶을 바꾸는 작은 계기입니다.

꼭 거창한 변화일 필요는 없습니다.

책 한 권을 읽고 생각 하나가 달라지는 것.

오늘 운동을 조금 더 하게 되는 것.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한 번 더 돌아보는 것.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불행소원』을 읽으면서 저는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의 불행을 바라는 것보다 내 삶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것이 훨씬 어렵지만

결국 그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선택은 거창한 결심보다 작은 루틴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퇴근 후 책 한 권.

남루틴의 독서는 계속됩니다.


한줄평

수영장에 퍼진 저주와 괴담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불행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남루틴 별점

★★★★☆ 4.0 / 5.0

공포의 강도보다는 수영장, 물, 소문, 저주를 활용해 불안감을 쌓아가는 방식이 인상적인 호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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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2 ㅣ 생각학교 클클문고
고정욱 지음 / 생각학교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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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2》는 가벼운 판타지 소설이 아니었습니다.
2026년을 살아가는 저처럼 매일 자기계발과 성장을 위해 애쓰지만
때로는 현실의 벽 앞에 지치는 직장인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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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2 ㅣ 생각학교 클클문고
고정욱 지음 / 생각학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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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남루틴입니다.

퇴근길 차 안에서 바라보는 도로가 유난히 빽빽했던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피곤하고 몸이 지치는 날이라도 제게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퇴근 후 책상에 앉아 최소 30분은 책을 읽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성장 루틴'을 지키는 일입니다.

삶을 살면서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화려한 스펙이나 요행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작은 기록과 배움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최근 퇴근길과 주말을 활용해 내리 읽어 내려간 소설 한 권입니다.

고정욱 작가님의 《점퍼 2》라는 책인데요.

청소년 성장소설이자 타임슬립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었다가

예상치 못한 묵직한 메시지에 밤늦게까지 책장을 넘겼습니다.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가

출처 입력

사실 제 블로그를 오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평소 재테크, 경제, 투자, 자기계발 서적을 주로 읽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 스스로 마음의 여유가 팍팍해질 때면 가끔은 창의적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문학 작품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서점에서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와 현대의 'kpop걸그룹'

그리고 '조선악극단'이라는 독특한 키워드가 얽혀있는 《점퍼 2》 표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역사'라는 단어가 주는 묵직함이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데

타임슬립이라는 현대적인 장르 속에서 과연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꿈과 절망을 어떻게 풀어냈을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목표 실적을 확인하며 조급해지던 제 일상에 조금 다른 결의 자극이 필요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기 전 기대했던 점

출처 입력

책을 펼치기 전,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과거와 현대의 예술 문화가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였습니다.

요즘은 K-POP이 전 세계를 호령하는 시대잖아요.

그런데 1930년대 일제강점기라는 엄혹한 시절에도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민중의 아픔을 달래주던 조선악극단과 같은 예인들이 존재했습니다.

2026년을 살아가는 현대의 청소년이 1937년이라는 일제강점기 한가운데로 떨어져

그 시절의 인물들과 부딪히는 과정이 단순한 흥미 위주로 흐르지 않고

깊이 있는 성장소설로서의 서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 반 의문 반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책 소개 및 배경

출처 입력

《점퍼 2》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로 유명한 고정욱 작가님이 집필하고 '생각학교'에서 출판한 타임슬립 소설입니다.

이 책은 주인공 창식이가 시공간을 넘어 1937년 일제강점기 조선으로 타임슬립하면서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창식이는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조선악극단과

그 안에서 결성된 최초의 여성 가창 그룹 '저고리 시스터즈(후일 kpop걸그룹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민족 예인들)'를 만나게 됩니다.

일본군을 위한 위문 공연이라는 강요된 위기 속에서

예술적 정체성과 민족적 자존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예인들

그리고 그들을 도우며 스스로의 방황을 극복해 나가는 창식이의 스펙터클한 여정이 펼쳐집니다.

줄거리 (스포일러를 최소화한 개요)

출처 입력

주인공 창식이는 미술에 재능이 있지만

친구 민식이와의 갈등과 스스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방황하는 현대의 고등학생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1937년의 경성으로 타임슬립하게 되죠.

눈을 뜬 창식이 앞에 펼쳐진 것은 암울하지만 삶의 열기로 뜨거웠던 1930년대의 경성 거리였습니다.

그곳에서 창식이는 조선악극단의 핵심 멤버이자 후일 한국 가요사의 전설이 되는 이난영(책 속 이옥례)을 비롯한 예인들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창식이는 현대의 감각과 지식을 활용해 악극단의 공연을 돕고

무대 뒤에서 피땀 흘리는 예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목격합니다.

하지만 시대의 비극은 그들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일제는 조선악극단을 자신들의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국방헌금 모금'과 '일본군 위문 공연'에 이용하려 하고

악극단은 해체와 변절이라는 거대한 위기에 직면합니다.

창식이는 이 위기 속에서 자신이 왜 과거로 넘어왔는지

그리고 자신이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달으며 악극단원들과 함께 위험한 선택을 결심하게 됩니다.



인상 깊었던 장면

출처 입력

책을 읽으며 유독 마음을 울려 직접 사진으로 남겨둔 몇몇 구절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밥을 굶어도 좋아요. 창식 씨하고 같이 일하고 싶어요."

출처 입력

사진 속 구절처럼, 눈물 흘리던 옥례의 이 한마디는 창식이의 가슴을 세차게 후벼 폅니다.

당시 창식이는 당장의 돈이나 위기를 피하기 위해 일제 측 인물과 계약서를 주고받으며 합리화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면서 말이죠.

하지만 옥례와 단원들이 원했던 것은 단순한 생존이나 물질적 이득이 아니라

"함께 존엄을 지키며 일하는 가치"였습니다.

이 장면을 읽는데 제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졌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당장의 실적과 타협하고 싶은 순간들이 불쑥불쑥 찾아오곤 합니다.

"남들도 다 이렇게 하는데", "이번 한 번쯤이야" 하며 타협하려 했던 제 안의 나약함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과정에 임하고 있는가'라는

기본을 다시금 일깨워 준 장면이었습니다.



"그때…… 너랑 같이 작업해도 된다고 했잖아.

나, 그 말을 계속 생각했어.

이번에는 진짜로 해 보고 싶어.

그냥 옆에 붙어서 묻어 가겠다는 게 아니라 제대로. 같이 고민하고 같이 만들고…… 그렇게……."

출처 입력

역사의 거친 풍랑을 겪고 다시 현대인 2026년으로 돌아온 창식이가

그동안 거리를 두었던 친구 민식이를 찾아가 먼저 손을 내미는 장면입니다.

남의 성과에 얹혀가려 했던 거만함이나 피해의식을 버리고

"제대로 같이 만들자"고 고백하는 창식이의 모습에서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의 냄새를 맡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출처 입력



"창식이는 낮은 목소리로 탄성을 질렀다. 그것은 살아남은 사람의 기록이었다.

버틴 사람의 기록이었다.

시대를 건너가며 끝내 자기 길을 만든 사람의 승리한 삶이었다."

출처 입력

역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마침내 미국으로 건너가

'김시스터즈'라는 한국 최초의 글로벌 걸그룹을 결성해 낸 역사적 기록을 도서관에서 확인하며

창식이가 흘린 눈물 뒤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버틴 사람의 기록.' 이 문장이 제 퇴근길 밤을 오래도록 흔들었습니다.

남루틴의 생각: '버틴다'는 것의 진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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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성공'이라는 단어를 화려한 결과나 커다란 한 방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저 역시 20대 시절, 군대에서 특공팀장으로 산악을 누비고 중대장으로 전역할 때만 해도

세상에 나오면 뭐든 금방 이뤄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결코 녹록지 않았습니다.

2024년 전역 후 제약 영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매일 아침 광주와 전남 전역을 차로 달리고

거절과 대기, 냉정한 현실과 부딪히면서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깨닫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투자와 재테크를 공부하면서도 시장의 변동성에 흔들리고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독서하고 운동하는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퍼 2》 속 일제강점기 예인들은 묵묵히 버텨냈습니다.

억압과 수탈,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절망적인 시대 속에서도 노래를 포기하지 않았고, 자신의 무대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그 견뎌냄이 모여 결국 역사가 되었고, 오늘날 세계를 뒤흔드는 kpop걸그룹의 아득한 전설이 되었습니다.

제 삶을 가꿔나가는 일상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틴다'는 것은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견디는 게 아닙니다.

하루하루 내가 세운 루틴을 지키고, 내 자리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것.

그것이 시대를 건너가며 끝내 자기 길을 만드는 가장 위대한 승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 삶과의 연결: 타임슬립보다 강력한 '오늘의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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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게도 타임슬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요?

20대 초반 시절로 돌아가서 더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점퍼 2》를 읽고 난 지금, 저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과거의 모든 선택과 실패, 그리고 현재도 발로 뛰는 이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남루틴'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대신 저는 매일 아침 나만의 '타임슬립'을 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아침 4시 30분

눈을 뜨고 운동화를 신을 때

그리고 퇴근 후 독서노트를 펼칠 때 저는 '과거의 나약했던 나'를 뒤로하고 '더 성장할 미래의 나'로 시간 이동을 합니다.

주인공 창식이가 1937년의 비극 속에서 예술가들의 혼을 보고 돌아와

자신의 일상을 진지하게 대하게 된 것처럼

저 역시 이 책을 읽은 후 제 영업 현장과 일상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더 단단해졌습니다.

오늘 만나는 고객 한 사람, 오늘 정리하는 데이터 하나

오늘 읽는 책 한 페이지가 결국 내 삶의 견고한 뼈대가 된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아쉬운 점과 추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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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청소년 성장소설이라는 프레임 때문인지

1937년이라는 엄혹한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사건들이 다소 빠르게 전개되거나 단순화된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현대의 K-POP 요소를 과거 악극단에 접목하는 과정이 다소 급작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조금 더 시대적 복선이나 악극단원 각자의 내면 갈등이 깊게 다뤄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성인 독자로서의 작은 아쉬움은 남습니다.


추천 대상

매일 반복되는 타성에 젖어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방향을 잃은 직장인

삶의 이유와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방황하고 있는 10대~20대 청년들

K-POP의 뿌리와 일제강점기 민족 예인들의 삶을 새로운 시각(타임슬립)으로 접하고 싶은 분

하루하루 버텨내는 일상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고 싶은 모든 분

총평 및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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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2》는 단순히 청소년들이 읽는 가벼운 판타지 소설이 아니었습니다.

2026년을 살아가는 저처럼 매일 자기계발과 성장을 위해 애쓰지만

때로는 현실의 벽 앞에 지치는 30대 직장인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조선악극단이라는 역사적 사실 위에 타임슬립이라는 상상력을 얹어

'끝까지 자신의 자존감과 정체성을 지키며 버텨낸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담담하게 전해줍니다.

퇴근 후 불 꺼진 방에서 책을 덮으며 제 다이어리에 한 문장을 적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내 무대에서 묵묵히 내 역할을 해냈다. 그것으로 충분히 가치 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삶이라는 무대를 지켜내느라 애쓰신 모든 이웃님들을 응원합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우리만의 루틴을 믿고 한 걸음씩 걸어갑시다.

평가 및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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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4.0 / 5.0)


한줄평

과거를 건너온 민족 예인들의 숨결이, 오늘을 견뎌내는 내 일상에 뜨거운 활력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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