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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2 ㅣ 생각학교 클클문고
고정욱 지음 / 생각학교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남루틴입니다.
퇴근길 차 안에서 바라보는 도로가 유난히 빽빽했던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피곤하고 몸이 지치는 날이라도 제게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퇴근 후 책상에 앉아 최소 30분은 책을 읽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성장 루틴'을 지키는 일입니다.
삶을 살면서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화려한 스펙이나 요행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작은 기록과 배움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최근 퇴근길과 주말을 활용해 내리 읽어 내려간 소설 한 권입니다.
고정욱 작가님의 《점퍼 2》라는 책인데요.
청소년 성장소설이자 타임슬립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었다가
예상치 못한 묵직한 메시지에 밤늦게까지 책장을 넘겼습니다.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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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블로그를 오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평소 재테크, 경제, 투자, 자기계발 서적을 주로 읽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 스스로 마음의 여유가 팍팍해질 때면 가끔은 창의적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문학 작품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서점에서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와 현대의 'kpop걸그룹'
그리고 '조선악극단'이라는 독특한 키워드가 얽혀있는 《점퍼 2》 표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역사'라는 단어가 주는 묵직함이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데
타임슬립이라는 현대적인 장르 속에서 과연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꿈과 절망을 어떻게 풀어냈을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목표 실적을 확인하며 조급해지던 제 일상에 조금 다른 결의 자극이 필요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기 전 기대했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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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 전,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과거와 현대의 예술 문화가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였습니다.
요즘은 K-POP이 전 세계를 호령하는 시대잖아요.
그런데 1930년대 일제강점기라는 엄혹한 시절에도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민중의 아픔을 달래주던 조선악극단과 같은 예인들이 존재했습니다.
2026년을 살아가는 현대의 청소년이 1937년이라는 일제강점기 한가운데로 떨어져
그 시절의 인물들과 부딪히는 과정이 단순한 흥미 위주로 흐르지 않고
깊이 있는 성장소설로서의 서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 반 의문 반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책 소개 및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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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2》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로 유명한 고정욱 작가님이 집필하고 '생각학교'에서 출판한 타임슬립 소설입니다.
이 책은 주인공 창식이가 시공간을 넘어 1937년 일제강점기 조선으로 타임슬립하면서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창식이는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조선악극단과
그 안에서 결성된 최초의 여성 가창 그룹 '저고리 시스터즈(후일 kpop걸그룹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민족 예인들)'를 만나게 됩니다.
일본군을 위한 위문 공연이라는 강요된 위기 속에서
예술적 정체성과 민족적 자존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예인들
그리고 그들을 도우며 스스로의 방황을 극복해 나가는 창식이의 스펙터클한 여정이 펼쳐집니다.
줄거리 (스포일러를 최소화한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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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창식이는 미술에 재능이 있지만
친구 민식이와의 갈등과 스스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방황하는 현대의 고등학생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1937년의 경성으로 타임슬립하게 되죠.
눈을 뜬 창식이 앞에 펼쳐진 것은 암울하지만 삶의 열기로 뜨거웠던 1930년대의 경성 거리였습니다.
그곳에서 창식이는 조선악극단의 핵심 멤버이자 후일 한국 가요사의 전설이 되는 이난영(책 속 이옥례)을 비롯한 예인들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창식이는 현대의 감각과 지식을 활용해 악극단의 공연을 돕고
무대 뒤에서 피땀 흘리는 예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목격합니다.
하지만 시대의 비극은 그들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일제는 조선악극단을 자신들의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국방헌금 모금'과 '일본군 위문 공연'에 이용하려 하고
악극단은 해체와 변절이라는 거대한 위기에 직면합니다.
창식이는 이 위기 속에서 자신이 왜 과거로 넘어왔는지
그리고 자신이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달으며 악극단원들과 함께 위험한 선택을 결심하게 됩니다.

인상 깊었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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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유독 마음을 울려 직접 사진으로 남겨둔 몇몇 구절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밥을 굶어도 좋아요. 창식 씨하고 같이 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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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구절처럼, 눈물 흘리던 옥례의 이 한마디는 창식이의 가슴을 세차게 후벼 폅니다.
당시 창식이는 당장의 돈이나 위기를 피하기 위해 일제 측 인물과 계약서를 주고받으며 합리화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면서 말이죠.
하지만 옥례와 단원들이 원했던 것은 단순한 생존이나 물질적 이득이 아니라
"함께 존엄을 지키며 일하는 가치"였습니다.
이 장면을 읽는데 제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졌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당장의 실적과 타협하고 싶은 순간들이 불쑥불쑥 찾아오곤 합니다.
"남들도 다 이렇게 하는데", "이번 한 번쯤이야" 하며 타협하려 했던 제 안의 나약함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과정에 임하고 있는가'라는
기본을 다시금 일깨워 준 장면이었습니다.

"그때…… 너랑 같이 작업해도 된다고 했잖아.
나, 그 말을 계속 생각했어.
이번에는 진짜로 해 보고 싶어.
그냥 옆에 붙어서 묻어 가겠다는 게 아니라 제대로. 같이 고민하고 같이 만들고……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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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거친 풍랑을 겪고 다시 현대인 2026년으로 돌아온 창식이가
그동안 거리를 두었던 친구 민식이를 찾아가 먼저 손을 내미는 장면입니다.
남의 성과에 얹혀가려 했던 거만함이나 피해의식을 버리고
"제대로 같이 만들자"고 고백하는 창식이의 모습에서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의 냄새를 맡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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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식이는 낮은 목소리로 탄성을 질렀다. 그것은 살아남은 사람의 기록이었다.
버틴 사람의 기록이었다.
시대를 건너가며 끝내 자기 길을 만든 사람의 승리한 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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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마침내 미국으로 건너가
'김시스터즈'라는 한국 최초의 글로벌 걸그룹을 결성해 낸 역사적 기록을 도서관에서 확인하며
창식이가 흘린 눈물 뒤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버틴 사람의 기록.' 이 문장이 제 퇴근길 밤을 오래도록 흔들었습니다.
남루틴의 생각: '버틴다'는 것의 진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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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성공'이라는 단어를 화려한 결과나 커다란 한 방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저 역시 20대 시절, 군대에서 특공팀장으로 산악을 누비고 중대장으로 전역할 때만 해도
세상에 나오면 뭐든 금방 이뤄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결코 녹록지 않았습니다.
2024년 전역 후 제약 영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매일 아침 광주와 전남 전역을 차로 달리고
거절과 대기, 냉정한 현실과 부딪히면서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깨닫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투자와 재테크를 공부하면서도 시장의 변동성에 흔들리고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독서하고 운동하는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퍼 2》 속 일제강점기 예인들은 묵묵히 버텨냈습니다.
억압과 수탈,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절망적인 시대 속에서도 노래를 포기하지 않았고, 자신의 무대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그 견뎌냄이 모여 결국 역사가 되었고, 오늘날 세계를 뒤흔드는 kpop걸그룹의 아득한 전설이 되었습니다.
제 삶을 가꿔나가는 일상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틴다'는 것은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견디는 게 아닙니다.
하루하루 내가 세운 루틴을 지키고, 내 자리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것.
그것이 시대를 건너가며 끝내 자기 길을 만드는 가장 위대한 승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 삶과의 연결: 타임슬립보다 강력한 '오늘의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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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게도 타임슬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요?
20대 초반 시절로 돌아가서 더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점퍼 2》를 읽고 난 지금, 저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과거의 모든 선택과 실패, 그리고 현재도 발로 뛰는 이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남루틴'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대신 저는 매일 아침 나만의 '타임슬립'을 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아침 4시 30분
눈을 뜨고 운동화를 신을 때
그리고 퇴근 후 독서노트를 펼칠 때 저는 '과거의 나약했던 나'를 뒤로하고 '더 성장할 미래의 나'로 시간 이동을 합니다.
주인공 창식이가 1937년의 비극 속에서 예술가들의 혼을 보고 돌아와
자신의 일상을 진지하게 대하게 된 것처럼
저 역시 이 책을 읽은 후 제 영업 현장과 일상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더 단단해졌습니다.
오늘 만나는 고객 한 사람, 오늘 정리하는 데이터 하나
오늘 읽는 책 한 페이지가 결국 내 삶의 견고한 뼈대가 된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아쉬운 점과 추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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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청소년 성장소설이라는 프레임 때문인지
1937년이라는 엄혹한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사건들이 다소 빠르게 전개되거나 단순화된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현대의 K-POP 요소를 과거 악극단에 접목하는 과정이 다소 급작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조금 더 시대적 복선이나 악극단원 각자의 내면 갈등이 깊게 다뤄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성인 독자로서의 작은 아쉬움은 남습니다.
추천 대상
매일 반복되는 타성에 젖어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방향을 잃은 직장인
삶의 이유와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방황하고 있는 10대~20대 청년들
K-POP의 뿌리와 일제강점기 민족 예인들의 삶을 새로운 시각(타임슬립)으로 접하고 싶은 분
하루하루 버텨내는 일상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고 싶은 모든 분
총평 및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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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2》는 단순히 청소년들이 읽는 가벼운 판타지 소설이 아니었습니다.
2026년을 살아가는 저처럼 매일 자기계발과 성장을 위해 애쓰지만
때로는 현실의 벽 앞에 지치는 30대 직장인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조선악극단이라는 역사적 사실 위에 타임슬립이라는 상상력을 얹어
'끝까지 자신의 자존감과 정체성을 지키며 버텨낸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담담하게 전해줍니다.
퇴근 후 불 꺼진 방에서 책을 덮으며 제 다이어리에 한 문장을 적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내 무대에서 묵묵히 내 역할을 해냈다. 그것으로 충분히 가치 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삶이라는 무대를 지켜내느라 애쓰신 모든 이웃님들을 응원합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우리만의 루틴을 믿고 한 걸음씩 걸어갑시다.
평가 및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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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4.0 / 5.0)
한줄평
과거를 건너온 민족 예인들의 숨결이, 오늘을 견뎌내는 내 일상에 뜨거운 활력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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