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 홍신 세계문학 14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성국 옮김 / 홍신문화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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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저자 : W. 셰익스피어

역자 : 정성국

출판 : 흥신문화사

금액 : 10,000 원

 

 

영국의 셰익스피어

독일의 괴테

이탈리아의 단테

 

나라와 함께 놓아도 전혀 굴함이 없을 이름들

중세 유럽문학의 대가로 꼽히는 3인

 

괴테와 단테의 작품은 일찍이 한두번정도는 읽어본적이 있었으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처음인지라 왠지 책을 손에 잡을때부터 기분이 좋았었다.

 

영국 제국주의시절 "인도와 셰익스피어중 하나를 포기해야겠다면 기꺼이 인도를 포기하겠다 "라는 망언으로도 알려져있다.

실제로 셰익스피어의 가치를 인도전체와 비할 수는 없을테니 그만큼 셰익스피어가 영구에서 가지는 위상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중 처음으로 손에 잡은 작품은

그의 이름과 동일시 되는 4대 비극도 4대 희극도 아닌 < 베니스의 상인 > 이라는 작품이다.

 

제목이 생소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분도 있겠지만,

내용은 대략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내용이다.

 

나 역시도 처음 잡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대강의 줄거리는 알고있어서 읽으면서 놀랬다.

 

우리나라의 오세영작가의 소설중 비슷한 제목을 가진 소설이 있는데

바로 < 베니스의 개성상인 > 이라는 작품으로 꽤나 큰 히트를 했었다.

 

 

 

사실 몇번이나 사대비극과 사대희극 그리고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어보려 했지만,

망설였던 이유가 있는데, 바로 작품 자체가 연극을 목적으로 한 작품인지라, 대화체만이 주를 이룬다는데 있다.

 

< 베니스의 상인 >역시 연극 대본으로 생각하고 이해를 하면 좀 더 쉽다.

첫페이지에 출연진에 대한 짤막한 소개가 나와있다.

 

 

 

베니스의 상인인 안토니오와 그의 친구인 바사니오 그리고 바사니오의 여자가되는 포샤와 함게

악독한 유대인 상인 샤일록이 등장하고 그에게서 돈을 빌리려는 바사니오가 안토니오에게 보증을 부탁하고

샤일록에게 돈을 빌려쓰는데, 이때 샤일록의 말에서 어렴풋이 나의 기억을 떠올릴수가 있었다.

 

" 차용증서에 명시된 금액을 이러이러한 날 이러이러한 장소에서 갚지 못하면 벌금으로 당신 신체의

어느 부분에서든지 내 마음대로 정확히 1파운드를 베어내도 좋다는 것을 꼭 명시해 주십시오."

 

돈이 급한 바사니오와 안토니오는 결국 그러한 조건에 수긍을 하지만,

이는 평소 자신을 멸시한 안토니오에 대한 복수를 하려닌 샤일록의 간계였다.

 

 

 

그리고 곧 친구 안토니오에게 보증을 부탁해서 샤일록에게 돈을 빌린 바사니오는

아름다우면서 명석하기까지한 포샤에게 구혼을 하러 떠난다.

 

이미 수많은 남성들이 구혼신청을 하였지만,

포샤의 아버지가 유언으로 남긴 문제앞에서 하나같이 좌절의 고배를 마시게 되는데,

바사니오는 이 문제를 통과해내고 만다.

 

 

 

포샤와 바사니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만,

바사니오가 돈을 빌리는데 보증을 섰던 안토니오는 상선들이 바다에서 침몰하면서 결국 돈을 갚지못하게 되고

자신의 신체중 1파운드를 샤일록에게 내줘야 되는 상황에 몰리고 말았다.

 

차용증서에 명시되어 있는만큼 빠져나갈길이 없어 궁리하던 차에

마지막 순간 포샤의 재지로 안토니오는 자유의 몸이 된다.

 

" 증서대로 하시오. 당신은 살 1파운드를 가져가시오.

그러나 살을 베어낼 때 단 한 방울이라도 기독교도가 피를 흘린다면.."

이라는 억측에 억측에 맞서는 주장으로 결국 안토니오는 풀려나게 된다.

 

 

 

어라라!?

 

미처 몰랐던 사실인데 제목이 < 베니스의 상인 > 이라서 하나의 작품만 있는줄 알았더니

<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 라는 작품하나가 함께 있다.

 

이는 마치 의도하지 않고 산 과자에 과자하나가 더 들어있는것같이 득템한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ㅋ

 

 

 

율리우스 카이사르 시저가 브루투스에 의외의 암습을 받아 세상을 등진 후

로마는 다시 삼두정치로 돌아갔고, 그 중 한명인 안토니우스는 이집트에서 클레오파트라와 사랑에 빠지게된다.

 

이 사랑으로 인하여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결국 모든것을 잃게된다.

 

 

 

이 곳에도 꽤나 유명한 대사가 하나나온다.

바로 로마 삼두의 하나인 레피두스가 술에 취하자 누군가가 업고 나가는 상황에서 나오는 대사이다.

 

"굉장한 장사가 있군요. 천하의 삼분의 일을 업고 가는 걸 보시오. " 라고 하는 대사다.

 

 

 

결국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에게 대패하게 되고 카이사르의 수중에 놓이게 된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을 산채로 로마시민들에게 구경시킬거란 카이사르의 속셈을 눈치채고 자살을 하게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아름다웠던 여인 클레오파트라는 그렇게 비극의 사랑의 끝에서

독사에게 자신의 몸을 물게하고 세상을 등진다.

 

 

처음으로 읽어본 대본형식의 책인데,

읽기 전 우려했던 대로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던거 같다.

 

접하기전에는 도대체가 저렇게 대사만으로 머리속에서 그 장면들이 떠오를수가 있겠나라는 의구심이 가득했는데,

의외로 대사를 따라읽으면서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이 계속해서 들었다.

 

방백이라는 혼잣말과 퇴장과 입장등 모든 부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읽다보니 오히려 이런 연극형식의

주고받는 대화체의 책에도 꽤나 흥미가 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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