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맞는 죽음
한스 팔라다 지음, 염정용 옮김 / 로그아웃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홀로맞는 죽음

저자 : 한스 팔라다

역자 : 염정용

출판 : 로그아웃

금액 : 16,000 원

 

 

처음으로 접하게 된 독일 고전

홀로맞는 죽음의 저자인 한스팔라다는 국내에서는 그리 알려진 작가가 아니지만,

<광야>의 귄터 그라스,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의 베른하르트 슐링크가 수여받은 상의 이름이

한스 팔라다상이 바로 작가의 이름에서 나왔으며

 

한스 팔라다는 나치 치하에서도 해외로 망명하지 않고 국내에서 집필을 하였으며

독일 국내에서 최초로 나치체제를 비판하는 책을 펴낸 작가로 이름이 높다.

 

그리고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있기에 읽는내내 더더욱 가슴깊이 와닿았다.

 

 

 

한스팔라다의 홀로맞는 죽은 합본

 

한스팔라다가 남긴 작품들중 가장 마지막의 작품으로 4주라는 경이로운 기간에 집필을 완료하는 그는

결국 책의 출판은 보지못한채 심부전으로 생을 등졌다.

 

한스팔라다의 본명은 루돌프 디첸으로 어린시절 동반자살을 하려다가 친구만 죽고 홀로살아남은 경력때문에

그의 아버지가 그의 이름이 알려지는것을 꺼려해 가명을 사용하게 되었다.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나치치하에서 아들을 잃은 크방엘 부부가

엽서로 나치의 만행을 전파하고자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있으나

 

한스팔라다의 말처럼 소설은 나름의 원칙이 들어가야만 하고

모든 면에서 현실을 보여줄수 없는지라 두사람의 실생활은 알아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은 게슈타포의 조서를 바탕으로 작성한 책이다.

 

 

 

나치체제하에서 나름 체제에 크게 동조하지도 않았지만, 반항하지도 않은채

시대에 순응하며 살아가도 있던 크방엘부부에게 별안간 날아든 편지한장

 

바로 아들 오토헨의 전사통지서다.

 

이 편지 한장으로 인해 오토와 안나 크방엘 부부는 나치체제를 부정하게 된다.

 

 

 

편지를 받은날 밤

오토 크방엘은 그의 집안에 부인인 안나와 전사한 아들의 여자친구인 트루델 외에 다른 한명이 집안에 들어와있다는걸 알게된다.

 

바로 아래층에 살고 있는 유대인 노파였다.

 

나치하에서 유대인의 삶이란 끔찍했으며,

호시탐탐 유대인 노파를 노리는 이들때문에 안나크방엘이 부부의 집으로 그 노파를 숨겨준것이다.

 

이렇게 나치에 순응하며 살아오던 부부는 처음으로 나치에 미약한 반항의 몸짓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크방엘은 이 나치의 부당함과 잘못됨을 다른이들에게 알리고자

 

"총통이 제 아들을 죽였습니다"라고 시작되는 엽서를 작성하고

매주 손으로 꼼꼼하게 작성한 편지를 건물 계단에 놓아두기로 한다.

 

처음엽서를 놓기위해 모든 긴장을 다했던 그는

어느 건물에 창턱아래 엽서를 놓아두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엽서를 발견한 인물은 발견즉시 게슈타포로 엽서를 신고하게 된다.

 

 

 

첫 엽서가 놓여진지 반년이 지난후

 

크방엘 부부가 작성한 48장의 엽서중 44장이 게슈타포의 에셔리히 경감의 손으로 들어가게 된다.

크방엘 부부와의 기대와는 달리 당시 나치체제의 대한 반역은 곧 단두대로 직행하는 길이라

독일국민들 어느 누구도 그 엽서를 가지고 있지조차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44장의 엽서가 발견된 위치를 기반으로 게슈타포에서는 집요하게 크방엘 부부를 노리고 있었다.

 

꼬마 도깨비

게슈타포의 에셔리히 경감은 엽서배포자를 그렇게 불렀다.

 

 

 

그리고 자꾸 계속되는 상관의 압박때문에

에셔리히경감은 클루게라는 남자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자백을 받아내기에 이른다.

물론 범인이 아님을 알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잠시 시간을 끌 요량으로 한 선택이었으나

 

이 선택으로 에셔리히 경감은 큰 곤욕을 치르고

클루게라는 남자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크방엘이 게슈타포가 자신의 목을 죄어오는지도 모른채 계속해서 엽서를 작성하고 있을무렵

그에게 위기의 전조가 찾아온다.

 

바로 어느 건물에 엽서를 놓아두다가 누군가의 시선에 포착된것이다.

다행히 그를 본 이는 그의아들의 여자친구인 트루델

 

한때 공산주의 세포로 활동하던 그녀는 이미 다른남자와의 단란한 결혼생활을 이루고 잇엇지만,

우연히 예 애인의 아버지가 하던 모습을 보게되고, 이 일의 그녀가족의 불행으로 이어지게된다.

 

 

 

위기의 전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결국 크방엘은 누군가의 눈에 엽서를 놓아두던 모습이 발각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시점에 노련한 에셔리히 경감이 지하감옥에 갇혀있었는지라,

새로 사건을 담담한 경감은 자신이 프로파일링한 범인과 직업이 다르다고 해서 내버려두고

천우신조로 크방엘은 살아남게 된다.

 

 

 

몇번의 위기를 넘기면서도 2년여동안 꾸준히 엽서를 뿌려오던 크방엘은 결국

자신의 무모함으로 인해 그 꼬리가 잡히게 된다.

 

에셔리히 경감에게 국가 반역죄와 내란죄 혐의로 체포되고 말았다.

 

 

 

자신을 나락으로까지 떨어뜨렸던 꼬마도깨비. 즉 크방엘부부를 체포하게 된 에셔리히 경감

 

독일 비밀경찰인 게슈타포로써 잔혹하기 그지없었던 그는 크방엘부부를 쫒는내내

크방엘 부부의 엽서를 접하고, 체체에 쓴맛을 보게되면서 유일한 전향자가 된다.

 

허나, 크방엘 부부의 활동을 이어나갈 자신이 없었던 그는 자살을 하게 된다.

 

 

 

아내인 안나와 함께 게슈타포에 잡혀온 오토는 게슈타포의 모진심문 앞에

우연히 만났던 트루델의 이야기를 꺼내게 되고, 트루델 부부 역시 잡혀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어차피 죽을바엔 당당하게 죽고자 했던 크방엘 부부는 법정앞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벌인 일을 시인했으며,

감옥을 전전하다 결국은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처음으로 읽어본 이 독일고전은 높은 몰입도가 매우 매력적인 소설이었고,

나치체제 하에서 침략을 받은 나라는 물론이고, 침략을 벌인 나라의 국민들도 무척이나 힘들었음을 보여주는 색다른 소설이었다.

 

여태껏 일본이라면, 일본국민이라면 무조건 악랄했을거란 생각을 하고있었지만,

어쩌면 대다수의 일본국민들은 무엇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른채 그들 나름도 희생을 했을거란 생각을 해보니

전쟁을 벌인 주범들은 정말 잔혹하고 가혹한 처벌을 받아야만 마땅하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친다.

 

두께만으로 죄와벌처럼 읽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지만, 막상 읽어보니 뒷내용이 궁금해서

다른일을 할수가 없을정도로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인간내면의 묘사가 극적으로 표현된 작품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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