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frog 2005-08-23
금붕어에요. 예전 페이퍼들을 보다가 거기 달린 댓글들 속에서 푸른물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퍼런조각, 님의 이미지가 눈에 콱 박혔어요. 하늘, 딱 오늘의 하늘을 잘라온 듯한. 덕분에 반갑게 님 서재에 들어와 봅니다. 며칠 있음 지금의 나이에 하나를 더 보탭니다. 이제 누가 축하해준다고 하면 민망할 나이는 한참 전에 지나버리고 점점더 한해두해 심란해지기만 해요. 잘 살고 있는가, 이 나이가 되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사라지면 어떻게 하나, 아니, 확신이란 게 생겨나기나 했었던 걸까, 하고 말이죠. 선선한 밤바람에 일순 변덕스런 소름이 생겼다 사라지는 나날이지만 마냥 좋을 수는 없는 그런 때에요. 님, 잘 지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