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le 2006-11-19  

리뷰 당선 축하드립니다.
진작에 알라딘이 쫌 잘했어야 하는 건데. 카이레님 같은 모범 리뷰어가 또 어디 있다고 이제서야 당선을 시켜준답니까.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매우 기쁘시겠습니다. 저는 리뷰 당선은 안 되었지만 어젯밤 꿈에 에릭이 제 아들로 나왔으니까 뭐 그걸로나마 만족합니다. 에릭이 지금 2회인가 3회 출연인데 그 정도 수치면 상당히 고정급 아닌가요. 통장에 들어와야 할 돈은 안 들어오고(뭐 다음 달에 주려나 보죠) 마음이 심란해서 수영복이나 한 벌 더 샀습니다. 예쁜 빨간 색 수영복 입고 검정색 수영복 천지인 수영장에서 송승헌 닮은 우리 잘생긴 수영선생님을 기쁘게 해드리려구요. (실은 잘보이려고) 금요일 아침에는 부족한 잠을 뿌리치고 억지로 일어나 추운 날씨에 수영장 갔더니 하늘이 기특하게 여겼는지 엘리베이터 앞에서 수영강사를 만났지 뭡니까. 나처럼 꽁꽁 싸매고 자전거를 끌고 오는 모습을 보는 순간 (실은 쫌 부끄러워서 고개만 까닥하고 얼른 고개를 돌렸지만) 아 난 참 복도 많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과연 올해 안에 저는 수영강사의 데이트 신청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딴 아줌마들 틈에 살포시 낑겨서 밥이라도. ☞☜ 연애란 참 시시해서 좋아요. 연애와 사랑은 그 차이일거예요. 언제든 손을 놓아버려도 되느냐 안 되느냐. 몇 번 쥐었다 손을 펴면 내 손바닥에서 흘러내려 어디로든 사라져 버리는 게 좋죠. 나는 더도 덜도 말고 애인이 딱 네명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아요.
 
 
chaire 2006-11-20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칫. 연애가 시시해서 좋다니. 이 또한 염장질이시군요. 연애의 달인이나 날릴 수 있는 멘트잖아요. 게다가 딱 네명만 있으면, 이라니... 정말 너무하시는 거 아닙니까.

우쨌든, 왠지 곧 수영강사랑 데이트를 하게 될 거 같은 분위긴데요. 쳇쳇쳇..

Joule 2006-11-20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저곳이 중국이었군요. 사진을 보면서 참 좋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저는 저곳이 당신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제맘대로 생각해 버렸습니다. 제 눈에는 저 집들 중 한 곳에 당신이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제 예감도 그래요. (다만, 언제나 좋은 예감은 예감으로 끝날 확률이 높긴 때문에 조심조심) 어쩐지 수영강사가 저에게 유독 다정하게 느껴지는 건 역시 착각인가. 데이트씩이나는 기대도 안 하구요, 아줌마들 틈에 끼여서 밥이라도 한 번 먹어보면 좋겠다, 뭐 그런거라니까요. 그러니까 저 남자의 벗은 몸 말고 옷으로 매력을 꽁꽁 감춘(물론 그런다고 그 매력이 감추어지겠는가마는) 모습이 보고 싶어요.

Joule 2006-11-20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썹은 송승헌처럼 숯검댕이 같구요, 얼굴은 저보다 훨씬 더 작구요. 입술은 도톰한 게 방울토마토같구요, 속눈썹은 제가 최고로 치는 우산이끼 풍이에요. 카이레님께만 고백하자면 오늘 수영하다 말고 물 속으로 잠수해 들어가서 실은 그 남자의 다리를 한참동안 구경했어요. 음. 다리는 별 감흥이 없더군요.

chaire 2006-11-20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킬킬킬킬킬...
다리는 별 감흥이 없다는 말, 안 믿어요! 흥!

저 중국집.. 이쁘죠? 이뻐서 사진을 열라 많이 찍었었어요, 버스 안에서.
내리고 싶었는데 내릴 수가 없었죠.
어떤 길은 가도가도 가만 서 있는 길이 되고,
또 어떤 길은 중간에 내릴 수 없는 길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