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icare 2004-10-09  

안녕하신지요?
카이레님의 서재 얼굴을 보고 아이가 내 친구다 하고 환호작약하는군요.
음음 그렇게 젊어보이다니. 이건 영계를 넘어 날계란수준 아닌가요? 컴퓨터보고 몸조리 잘하라고 안부 전해주세요. 이제 달력을 봐도 빨간 날이 없네요.학생 땐 10월달을 손꼽아 기다렸건만.(빨간 날이라도 별로 재밌는 일도 없었지만, 괜히) 이제 10월달엔 단풍이 안 들고 무덤덤하네요. 그리고 그 무덤덤한 평일이 나는 이제 편안합니다. 카이레님 주말 잘 보내세요. 만약 태백한우를 먹으러 가게 된다면 카이레님방향(대략 서울경기쪽으로 보고)으로 고시레(?)라도 하지요.^^
 
 
chaire 2004-10-11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이랑 친구 하는 거 좋아해요. 아이랑 뽀뽀하는 건 지나치게 좋아해서 아이 부모들에게 눈총을 받기도 하지만서두... 지난 토요일에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그 집에 뽀뽀를 죽이게 잘 하는 세 살짜리 조카 아이가 와 있더라구요... 그 아이에게 행운의 뽀뽀를 받았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도 그 감촉이 기억나더라니까요.. 에구, 맨날 이런 이야그만 해서 오해 받겠다. 암튼, 아이들은 내 친구예요! 헤헤... 주말에 컴터는 못 했지만, 친구네서 놀고, 어제는 소래에 가서 왕새우를 먹었다지요. 너무 맛있었어요. 크흐... 근데 고시레가 뭐여요?

hanicare 2004-10-1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에서 음식을 먹거나 무당이 푸닥거리를 할 때에, 귀신에게 먼저 바친다는 뜻으로 음식을 조금씩 떼어 던지며 외치는 소리`를 뜻한다.

숙종 때 북애노인(北崖老人)이 지었다는 『규원사화』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고시(高矢)씨가 있었는데, 그는 사람들에게 불을 얻는 방법과 함께 농사 짓고 수확하는 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래서 후대에 이르러 들에서 농사짓고 산에서 나물을 캐던 사람들이 고시 씨의 은혜를 잊지 못하여 밥을 먹을 때 `고시네`라고 했다고 한다. 이로부터 지금의 `고수레(←고시레←고시네)`라는 말이 비롯되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