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이 토탈이펙트, 질레트, 글래드 프레스앤씰 등 성공은 거저 나오지 않는다

Playing to Win 승리의 경영전략 - 세계 초일류 기업이 벤치마킹한 성공전략 5단계
A. G. 래플리 & 로저 마틴 지음, 박광태 외 옮김 / 진성북스 / 2013년 8월

사실 자기계발서를 잘 읽지 않는 편이지만, P&G의 화장품, 샴푸 제품들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제품들의 성공 사례를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올레이 토탈이펙트 대박 사례'로 점철된 마냥 쉬운 책은 아닙니다. P&G의 래플리 회장과 함께 토론토대학 로트만경영대학원 학장이 함께 쓴 책이라 성공 사례들 뒤에 숨은 P&G의 문제와 성공 열망, 그리고 적절한 전략에 대한 심층적인 이론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도 경영을 전공하지 않은 분도 접근하기 좋게 되어 있어요.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 위주로 소개하고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도 구매대행으로 오랫동안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던 대박 상품 올레이 토탈이펙트, 드럭스토어와 백화점 고객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매스티지(masstige, 대중 명품) 시장에 대해 치밀한 공략이 있었더군요. 이에 대한 체계적인 소개가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제게도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화장품과 생활용품에 대해서는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P&G가 최초의 칼슘강화 오렌지주스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고 최대 향수 라이센스 생산 기업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는데요. 최초의 칼슘강화 오렌지주스 기술을 만들어 '시트러스 힐' 오렌지주스를 출시했지만 트로피카나와 미닛메이드의 아성에 밀려 처참하게 실패한 후, 혁신적인 랩 재료 글래드 프레스앤씰의 경우 클로락스와 제휴해 출시하는 유연한 전략을 채택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일부 오역이나 왜곡된 문장, 너무 직역이라 그런지 원문과 비교해 많이 딱딱해진 문체 구성 등은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개선될 수 있기를 바라고요. 

식도락 여행가 스테레오로거 http://stereologuer.com/140 블로거에서 자세한 서평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