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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서클 1 - 압둘 칼리바의 정원
파래 지음 / 로크미디어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장르소설을 처음 접했다. 모든 장르소설이 다 잼난 건지 이 책이 유난히 잼난 건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난 좀 취향이 까다롭고 조금만 덜 여문 구성이나 문장이 보이면 그대로 책을 덮는다. 그래서 끝까지 읽는 책이 많지 않다.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날 공두시까지 깨어있게 만들었다. 꼭 그자리에 있지 않아도 되는 단어가 두어 개 정도 있었지만 무시할 만 했다.
사사로운 장치 하나에도 치밀한 구성을 하여 독자로 하여금 질 좋은 써비스를 받는 황홀함을 느끼게 한다. 아름다운 고전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때 머리털이 쭈삣 서는 그 느낌, 재쿠지가 있는 고급호텔에서 내가 마치 VVIP가 된 것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하는 책이다. 이런 류의 작가가 있어서 난 책읽기가 즐겁다. 어떤 장르를 막론하고 말이다! 내 일생에 마약을 해 본 적이 없지만 있다면 이런 기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