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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트 1
형민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프리스트를 처음 본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기숙사에 있는데 친구가 만화책을 빌려와서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그림체와 어두운 배경때문에 왠지 꺼려져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 3권 정도까지 읽자 내용에 완전 빠져 버리게 되었다. 몇 백 년을 지나도록 계속되는 선과 악의 싸움, 그리고 주인공 이반의 안타까운 사랑과,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광신도들에 의해 죽었다가 악마에 의해 다시 태어나는 .... 그리고 영화같은 구성....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5부를 넘어가면서부터 너무 내용 전개가 느리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열 명이 넘는 악마들을 모두 죽여야 되니까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처음 전개에 비해 지금은 너무 느린 것 같다. 형민우 작가님께서 정말 쓰고 싶은 내용이 많으신 것 같다. 한국 만화를 대표할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프리스트... 계속 재미있는 소재들로 멋있는 결말을 지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안 보신 분들 있으면 꼭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