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오늘의 젊은 작가 27
은모든 지음 / 민음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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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교사로 일하는 주인공 경진은 모처럼 사흘의 휴가를 보내게 됩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쉬고 싶어 하는 그녀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녀를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그녀에게 자신의 깊은 속사정을 털어놓는 것입니다. 아니 이런 이야기를 왜 갑자기 처음 보는 저에게, 싶은 거죠. 안경을 수리하기 위해 들렀던 안경점의 주인이, 과외 학생의 엄마가, 약국의 약사가, 남산에서 길을 잃은 부녀가, 기차에 마주 앉은 승객이, 찜질방의 세신사가 저마다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쏟아내는 잔소리로 멀어진 엄마의 몰랐던 이야기들도 알게 되죠.

 

그들은 남산의 길목과 전주 한옥마을의 거리를 계속해서 걸으며 이야기합니다. 산책하며 쌓이는 이야기, 그 사흘의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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