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마음동호회
윤이형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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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이야기를 할 때, 가해자 남성을 상대로 한 피해자 중심의 서사는 익숙하게 들어왔다는 생각입니다. 뜨거운 감정은 일어나지만, 선과 악이 너무 분명하여 익히 그러려니 읽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윤이형 작가는 계속 여성과 여성 사이의 미묘한 서사를 만들어 갑니다. 선과 악이 분명치 않은 이야기. 더욱 마음에 드는 것은 여성과 여성 사이에서 피해자라고 여겨지는 사람이 화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라고 생각했으나 자신도 모르는 새 다른 누군가를 배제하고 혐오해왔던 가해자였음을 알게 되는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그 미묘한 지점을 발견하게 되는 풍성한 여성 서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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