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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박상영 에세이
박상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3월
평점 :
저자는 '야근은 필수요 주말 근무는 선택'인 사무직 회사원인 동시에, 자투리 시간을 짜내 글을 쓰는 '투잡' 노동자로 일하면서 2016년에 등단한 소설가입니다. 첫 책을 내고 나서는 전국팔도의 도서관이며 서점으로 열심히 행사를 다녀 '문단의 송가인'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는 시종 재기발랄합니다.
오늘 밤은 꼭 굶고 자야지, 운동도 하고, 규칙적으로 보람찬 생활을 해야지, 하는 그의 계획과 바람은 늘 좌절됩니다. 그는 안 될 것을 알고, 체념하면서도 괜히 또 굶고 자야겠다는 말을 웅얼거립니다. 자조와 체념 속에서도 그는 결국 몇 편의 소설을 출간한 전업 작가가 되었답니다.
‘출근보다 싫은 것은 세상에 없다’며 퇴사를 꿈꾸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박상영식의 공감과 위로가 저에게는 꽤 유효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