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라한 더블보다 화려한 싱글이 좋다
헬렌 브라운 지음 / 푸른숲 / 1993년 11월
평점 :
절판


상당히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이 쓴 책이다. (코스모폴리탄의 편집장이라 한다..) 이 책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단지 성공한 여성이 썼기 때문이 아니라, 힘들고 어렵게 위로 올라온 여성이 저자라는데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즉, 누구라도 -여기부터 시작해도 올라갈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책이다. 게다가 무척 챕터가 구체적이라는 것이 큰 특징이다. 패션, 다이어트, 남자, 결혼 등등 여성으로써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들을 모조리 끌어 담았다. 그러나 기존에 널려있는 처세서나 성공 자서전처럼 추상적이지 않다는게 이 책의가장 큰 미덕이라 생각한다. 무척이나 구체적인 행동강령과 기본 지침, 그리고 노골적이지만 솔직한 경험담은 자신이 일반인임을 강조하여 내용의 현실감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 점들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다. 다소 오만한 말투의 지침서이지만 뼈아픈 실수나 부끄러운 과거까지 저자가 다 털어놓았기 때문에 위압감은 없다. 오히려 그 말투마저 읽다보면 친근함이 든다. 이러한 요소는 이 책안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자신감 상승의 측면에서 생각할때 말이다. 그것을 목적으로 삼아 쓰여진 것이라면 나는 무척 후하게 점수를 주고 싶다. (제대로 목적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빙빙돌다 끝나는 책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가.)

발행된지 꽤되었지만(아직도 그녀가 편집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막 사회에 진출하여 모든 것이 어려운 사회초년생에게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책이다. 최근에 쏟아지고 있는 추상적이고 고상한 성공 자서전보다 몇배는 읽을 값어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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