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여행하라 - 공정여행 가이드북
이매진피스.임영신.이혜영 지음 / 소나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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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쩌다 인터넷을 떠돌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희망을 여행하라" 

늘 여행을 꿈꾸는 나에게 색다른 여행기인 이 책과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듯^^ 하다.

2001년부터 매해 한 번 쯤은 꼭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여행을 떠났던 나의 모든 행위가 

얼마나 "공정하지 못한", 부끄러운 여행이었는지... 

내가 먹고 즐기며 소비했던 모든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배고픔이고 슬픔이고 고단한 삶이 되리라고 생각이나 했던가?!!! 

유럽을 돌며 잘 사는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편안함이 부러웠고 

동남아를 다니며 조금은 불편한 환경들이 짜증이나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나의 일방적인 불공정 여행이 얼마나 염치없는 일이었는지... 왜 진작에 공정여행을 알지 못했을까... 여행이 단순히 관광지를 돌고 콧바람이나 쐬는 행위가 아님을 왜 몰랐는지... 

그저 그런 여행 가이드북을 떠나 지구 다른 한 편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의 소중한 삶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희망을 여행하라", 이 책 한 권이 주는 묵직함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다음 여행은 꼭 공정여행이기를 바라며 그 여행을 통해 사람과의 따뜻한 만남과 소통을 기대해보고 싶다!!! 

우선은 공정무역 상품으로 쇼핑여행부터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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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힘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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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님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힘찬 글 스타일때문에 

좀처럼 책 읽는 속도가 빠르지못한 나 조차도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정말,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있는 나로서 

책의 제목을 보는순간 바로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잘한 결정일까, 제대로 다시 시작하고 있는 것이 맞을까

매일 수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는 해답 앞에서 답답했던 마음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해 혼란스러웠던 머리가 

목사님의 한 구절, 한 구절 말씀에 스스로 "아멘, 아멘"하면서 구름이 걷히는듯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에 꼭 맞는 나만의 자리를 찾아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요셉의 전 생애를 통해 결국 안성맞춤의 요셉만의 자리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분명 나도 나만의 자리로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 

그 자리가 어디쯤일지, 그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와 함께 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다시 시작하는 힘, 만땅충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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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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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나이쯤 되어 새롭게 인생을 고민하고 있던 중에 읽어서 그랬을까... 

그 동안 늘 변화 앞에 머뭇거리며,

일상이 주는 건조하지만 지극히 익숙한 편안함을 포기할 수 없어,

결국 그저 그렇게 살아오고 있었던 스스로에 대한 반성때문이었을까... 

시몽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푸른쪽지에 

나만큼은 열렬히 반응하고 싶어진다!

어쩜 그리 단조로운 일상의 언어로 이런 멋진 소설을 쓸 수 있었을까?! 

파리라는 동네 특유의 느껴지는 나른함 때문에 

폴과 로제, 폴과 시몽의 사랑이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것처럼 더 그럴듯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또 한편으로는

삶의 치열함이 없어 보이는 그들의 일상이 지금까지의 내 삶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현실감있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올 여름들어 가장 무더웠던 어제, 

나는 그들의 만남과 헤어짐에서 쓸쓸한 가을을 충만히 느끼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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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안 1 - 큐 이야기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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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속은 느낌이랄까.... 

아니면, 

철저한 마케팅의 승리라고 해야하나.... 

좌안에 있는 마리의 이야기를 보고나니 큐가 궁금했다. 

초능력을 쓴다는 큐, 숨겨져 있던 마리를 향한 큐의 마음이 알고싶어 읽게된 우안의 큐는 

피천득님의 '인연'처럼 아니 만났어야 좋을 듯 싶었다. 

그저 궁금한대로, 내 나름의 큐를 상상하면서 나만의 큐로 남겨둘 걸 그랬다. 

츠지 히토나리가 얘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냉정과 열정사이] 그 후 10년이라는 달콤한 문구에 홀라당 넘어간 내 스스로가 쫌 짜증이 난다. 

읽고싶어 저절로 읽혀진 것이 아니라 읽어 치워버려야 해서 오기로 읽어버린 큐, 

정말 나가고 싶지 않은 미팅자리에 제대로 폭탄을 만난 기분이라고 할까?!!! 

우안의 문학적인 평가를 내가 감히 뭐라 하겠냐마는

중요한 것은 내게는 조금은 당혹스러운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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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안 1 - 마리 이야기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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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게 될까봐 두려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죽으라고 같은 삶을 살게 될까봐 괜히 딴지를 걸고싶은... 

그래서인지 오기로 천만 영화도 베스트셀러도 괜히 멀리하며 살아왔는데...

내 주위에서 다들 '냉정과 열정사이'에 빠져있을 때 흥~하며 콧방귀를 뀌었던 난데...

후배가 사 놓고 읽지 않고 있는 "좌안"의 핑크빛에 홀라당 넘어가 며칠만에 읽어버리고 

지금은 "우안"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다! 

내게 에쿠니 가오리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마땅찮아 쯧쯧쯧 혀를 차면서도 괜히 돌아보게 하는 매력적인 뭔가를 가진, 평범한듯하면서도 결코 잊혀지지 않는 짙은 향취가 느껴졌다. 당최 공감할 수 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오빠 소이치로를 별스럽게 좇아다니는 마리를 따라다니면서 만난 그녀의 이상한 가족들 아라타, 기요 그리고 너무 쿨한 딸 사키 

마리가 관계했던 발로 차주고 싶은 남자들 다카히코, 바바, 야마베, 다츠야 

내게는 키다리 아저씨처럼 보였던 시즈오와 마리를 덜 외롭게 해준 많은 술 친구들

단 하나의 사랑으로 여기며 살았던 마리의 남편 하지메 

그리고 여기저기 숨바꼭질 하듯  나타나는 미스테리한 큐까지 

마리를 통해 만난 그들이 한 동안은 많이 그리울 것 같고 가끔 생각날 것 같다. 

꼬마 마리에서 중년의 마리를 따라다니는동안 괜히 나도 훌쩍 나이를 먹은 것 같고 

괜히 좋은 사람들만 올 것 같은 와인바의 마담이 되고싶기도 하고 

시즈오 집에서 하숙하며 파리로 유학을 가고싶어하는 나의 당황스러운 바람에 어이없어하면서도

한동안은 마리와 그녀의 주변 사람들이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궁금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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