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정원으로 -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경건 훈련 지침처
낸시 레이 드모스 지음, 김주성 옮김 / 두란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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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른 아침 힘겹게 눈을 뜨고
아, 힘들다!
오늘은 그냥  쉴까보다, 아니야...
늘 매번 갈등과 망설임으로 문을 나섭니다.
 
차가운 공기와 어둠을 뚫고
꽉 찬 지하철의 탁한 실내 공기에 인상 한 번 쓰고
숨은 턱까지 차고 다리는 끊어질 것 같아 미치겠다라며
몇 번을 되뇌이고
이 놈의 계단,,, 하며
몇 번을 투덜투덜 거리며
양재역 긴~~ 계단을 오릅니다.
 
버스를 기다리고
다시 또 한참을 걸어
교회에 들어섭니다.
 
드.디.어!
 
찬양을 하고
말씀을 듣고
기도를 하고
꾸벅꾸벅 나도 모르게 어느새 잠이 들고...
이게 무슨 짓이야!
 
그럼에도
난, 이 여정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집에서 편히 자라!고 해도
난, 이 힘겨운 아침의 순례의 길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그 길 끝에서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이것이 세상을 거스르는 나의 첫 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이렇게 해야 내가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내게 힘겨운 노동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척박한 땅을 갈아 엎는 일이 힘겹고
정욕의 돌, 게으름의 돌, 교만의 돌, 이기심의 돌, 두려움의 돌, 불신의 돌....을 골라내는 일이 아프고
믿음의 나무, 말씀의 나무, 기도의 나무, 헌신의 나무....를 심는 일이 어렵고
사랑의 열매, 감사의 열매, 온유의 열매, 순종의 열매, 겸손의 열매....를 맺는 일이 지루합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습니다.
다시 예전의 황폐한 땅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나의 정원을 잘 가꾸고 싶습니다.
누구나 와서 쉼을 얻고 위로를 얻고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나의 정원을 정성들여 돌보고 싶습니다.
누구나 궁금해하며 들어오고 싶도록
나의 정원을 온맘으로 지키고 싶습니다.
누가와도 망가지지 않도록
그래서
당신을 나의 정원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왕이신 내 주 내 어버지,
나의 정원으로 와 주십시오
 
 
경건 생활의 탁월한 지침서!!!
이 보다 더 실제적일 수 없고
이 보다 더 구체적일 수 없고
이 보다 더 공감할 수 없는....
 
많은 도전과 용기를 준 정원 가꾸기의 달인, 낸시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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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임신출산의 비밀 -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비밀을 경험하라!
재키 마이즈 지음, 오태용 옮김 / 베다니출판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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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0 

'누구나 다 그래~' 하는 말이 많이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얼마나 사람들을 그 틀에 가두고 더 이상 아무런 시도도 못하게하는지...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나 많이 들어왔던 정말 무시무시한 임신출산에 관한 이야기! 

그 일을 나도 겪을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몸서리가 쳐지는지... 

그런데 정말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를 나는 이 책에서 보았다. 

그저 운명이려니 하면서 온 몸으로 그 찢어지는 고통을 겪어 온 수 많은 여자들이 이 비밀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천국은 마치 숨겨진 보물을 캐는 것과 같다고 하는데 이런 놀라운 보물을 캔 작가가 놀라울 뿐이다. 

이제 아무도 몰랐던 이 비밀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되기를 바라며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그 역사의 비밀을 나도 소유하고 싶은 간절한 소원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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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박서양
이윤우 지음 / 가람기획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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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8 

우리나라의 가장 슬픈 역사, 그 시대에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겨웠을 수 많은 사람들 중에 그가 있었다. 

백정이라는 신분으로 태어난 그가 꿈을 꾼다는 것은 그 자체가 기적이었다.

그런 그가 조선 최초의 서양의사가 되었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자리를 묵묵히 지켜나가는 그 외로움을 처절하게 겪어가면서

자신의 자리를 인정받기까지, 

그는 일어서고 또 일어섰다.

당시 사람들의 시선과 끊임없이 싸워가면서 그래도 그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준 것도 사람들이었고 그는 그런 사람들을 살리는 의사가 되었다. 

늘 앞선 자는 외롭다, 그러나 그 자리에 제대로 섰을 때 누구보다도 빛난다. 

박서양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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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1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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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이 되어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섭섭함마저 잊어버리고 있을 즈음에 

TV에서 "시간여행자의 아내"라는 영화 소식을 듣고 바로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떡 하니 새 옷을 갈아입고 판매가 되고 있는 중이었다. 

출판사의 얄팍한 상술에 조금은 "쳇"하는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어쨌든 지금은 특별한 여행을 하며 시간속을 떠돌고 있는 헨리가 나에게도 찾아와 주기를 바라는 이 설레임으로 그 씁쓸한 마음은 충분히 보상이 되고도 남음이다. 

우리에게는 매력적으로만 여겨지는 시간여행이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움인지, 생존을 위해 매일 아침 숨차게 달리기 연습을 해야했던 헨리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은 오드리 니페네거의 탁월한 글솜씨로 인해 현실 속에서도 누군가 이런 시간 여행을 하고 있지는 않을지 두리번 거리게 된다.

작가 스스로도 헨리와 클레어에 대해 얼마나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읽는내내 느낄 수 있을만큼 단어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사랑스러움으로 인해 내 심장은 시종 기분좋게 리듬을 탔다. 

작가의 상상력에서 너무나도 매력적이게 살아서 내 현실로 들어온 헨리와 클레어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 퍼즐을 맞추듯 그들의 시간을 시간을 좇아 가다보면 그들만의 소중한 추억이 내게도 따뜻한 그 무엇이 되어있었다.

6살 때 헨리를 처음 만나 줄곧 한 남자를 사랑했던 클레어의 사랑은 헨리의 시간여행이 멈추지 않는 한 계속 될 것이다. 현재의 헨리가 떠나고 또 클레어마저 떠나버린다고 해도 그들의 사랑스러운 딸 앨바의 시간속에서 두 사람이 얼마나 서로를 사랑했는지 그들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는 계속 살아있을 것이다.  

그리고 

헨리의 시간의 마법에 빠진 내 시간 어디 쯤에도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계속 숨 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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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0
하인리히 뵐 지음, 김연수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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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환경을 딛고 가정 관리사로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27세의 젊고 아름다운 카타리나 블룸. 

한 댄스파티에서 만난 괴텐이라는 남자로인해 그녀는 단 몇 일만에 전혀 예상치 못한 살인자가 되어버렸다. 카타리나의 명예를 잃어버리게 한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황색언론, <차이퉁>과는 대조적으로 작가 하인리히는 지극히 객관적으로 카타리나가 어떻게 그녀의 명예를 잃어버리게 되었는지를 사실 그대로 보고하고 있다. 

요즘처럼 언론에 대해 민감한 이 시기에 알게된 카타리나 블룸의 이야기가 남의 나라 남의 이야기로 여겨지지 않는 것은 지금도 내 주변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기때문일 것이다. 

인터넷으로인해 초고속으로 수많은 정보를, 사실을 접할 수 있는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더 쉽게 진실은 조작되고 있다라는 것이 지금 내가 살고있는 세상의 모습인 것 같다. 

누구나 손쉽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에서 진실보다는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너무나 가볍게 쏟아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애쓰는 진정한 언론과 언론인을 만나기가 어려운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고 자꾸 발기사와 뒷담화 수준의 찌라시가 되어가고 있는 수많은 인터넷기사들 홍수속에서 카타리나 블룸처럼 또 한 명의 선량한 사람의 명예가 잃어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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