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이 떨어지는 속도 - 초속 5 센티미터
니노미야 히카루의 『베이비 리프』의 한 장면이면 다 설명됩니다. (......)
점점...
점점 윤곽이 흐려져 간다.
이젠 재현할 수 없다.
손짓도
표정도...
기억에는
추위도
온기도
소리도 없다.
마치
벚꽃속에
파묻힌 것 같지 않은가?
즐거움도
기쁨도
괴로움도
초조함도
이유를 알 수 없는 것도
공백조차
그녀와 관련된 모든 감정은
언제나 풀 볼륨으로 울리고 있다.
- 니노미야 히카루, 『베이비 리프』 中
....마지막까지 보고 나니 딱 저 장면이 생각나더라구요.
(얘네들은 『허니문 샐러드』에서 연결되지만.)
뭐, 사람마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법한,
애절하고 아쉬운 옛 사랑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껏 우울해졌지만, 한 편으로는 주인공인 타카기가 부러워지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그는 깨끗이 정리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는 아마, 앞으로는 그 옛 사랑을 떠오르게 하는 사건과 마주할 때마다
조금은 씁쓸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기분으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하는, 사랑을 했던, 사랑을 할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이 있기를.
P.S>
엔딩곡 One more time ....가사가 한 줄 한 줄 가슴속을 후벼파네요. 어흐흑
P.S>
"our fates were always interwined, but never jo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