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터 - 부차트 가든의 한국인 정원사 이야기
박상현 지음 / 샘터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접하면서 나름의 선입관이 있었다.

멋진 정원사진에 조금은 어려운 꽃들에 대한 이야기와 몽상가적인 글들을 만나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이책을 통해서 만난 것은 사.람. 이였다. 그것도 사람 냄음이 물씬 나는 그런...

 

책표지에서 저자는

 

중년이 되어 떠난 이국에서 나를 맞이한 것은 꽃과 나무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은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상에서 내가 발견한 천국, 나는 그곳의 정원사가 되었다

천국.

 

라고 이야기 했지만, 아내가 가꾸는 화분에 가끔 물주는 것(그것도 아내가 시켜서)도 자주 하지 않으면서 ,

생명이 있는 것을 집 안으로 들이는 것에 민감해 하는 나에게, 정원은 바라보는 것으로는 잠시의 천국일지 몰라도,

그곳에서 정원사로 생활하는 것은 그닥 천국 같지는 않을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잠시 병실에 있게된 아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사람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정원에서 정원사로서의 소소한 하루. 그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저자는 천국에서 일할 뿐만 아니라, 천사들을 만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자연스래 하게 된다.

 

나는 나의 직업에 대하여 어찌 생각을 하고 있을까?

또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나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직장동료, 친구, 가족...

 

이책에는 떠나라, 무엇을 하라, 어디가 천국이다 라는 메시지는 없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것은 따스함이다. 저자가 왜 이곳을 천국이라고 이야기 했는지 알것 같다.

이 정원사를  보고 있으면 왠지 행복해 질 것 같은 느낌이다.

 

참 따뜻한 책. 이책을 덮으며 난, 뒷 이야기가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음 휴가때 또 찾아가 도락 도란 이야기를 들어야 할것 같은 느낌이다.

 

마음이 지쳐 있거나, 자신의 진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

사람이 많이 그리움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읽어 보길 권해 본다.

읽으면 참 많은 위안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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