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 서평단 알림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 問 라이브러리 5
강수돌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 되는가 ?
일단 내면화라는 단어가 생소하여 사전을 찾아보았다.
"개인의 사고, 감정, 행동 등이 사회적 영향을 받아 내부로 흡수되는 현상" 이라고 정의 되어있다.
즉 제목의 의미는 사회 구성원들이 경쟁을 어떻게 당연시 하게 되는가? 정도가 될 것 같다.
그렇다. 우리는 경쟁을 당연시 한다.
나도 경쟁을 당연시 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타인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밖에 없었다.
남 보다 빨리 승진하고, 남 보다 많이 벌고, 남 보다 많이 알기위해 발버둥 쳤다.
그런데, 책을 읽고 보니 경쟁만이 해결책은 아닐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예전보다 잘 먹고, 잘 입고, 잘 쓴다.
그래서 행복한가?
선뜻 그렇다는 대답이 안나온다.
가끔은 너무 힘들고 피곤하다고 느끼는 건 나 뿐만은 아닐것이다.
그래서 그냥 한적한 소도시에서 농사나 짓는게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봤으니 말이다.

저자는 노동자들이 기업에 착취를 당하는 것은 노동자 간의 과다 경쟁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좀 더 싸게 노동력을 제공하려는 경쟁관계가 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착취 당하게 되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위해서 노동자들이 연대하여 기업에 맞서야 하는데,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는 노동연대도 글로벌하게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해외공장 설립등으로 노동연대가 무의미해 지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의 주장대로 글로벌 노동자 연대가 된다면
노동자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개선되긴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런 방식의 연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노동자들이 의식개혁이 되어야 하고 
대다수의 노동자가 기본적인 생존의 위협을 받지 않을 정도의 상태가 보장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말 뿐인 제안이 될 것이다.
물론 저자의 제안이 실현가능성이 적다고 해서
주장 자체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다.

* 알라딘 서평 이벤트로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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