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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사회 - 비난과 조롱에 익숙해지다 ㅣ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11
정주진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2월
평점 :
"비난과 조롱에 익숙해지다" 요즘을 사는 우리들이라면 공감할 한 마디이다.
요즘 왜이렇게 힘들까. 왜이렇게들 날카롭고 예민할까 싶다. 혐오의 문화가 뿌리를 내리는 것만 같다. 이 책은 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각각의 장애서 장애인, 빈곤, 이방인, 노동자(외국인노동자), 탈북민, 후변화 담론, 젠더 갈등 등을 다루고 있다. 왜 약자가 생겨나는 것이고, 약자에 대한 공격과 혐오가 어떤 양상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그리고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상대적 약자를 만들어 꼬리표를 붙이는 식으로 정당화를 하며 비난과 공격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고, 이들을 기피하고 결국에는 혐오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더더욱 병들게 한다. 9개로 구성된 각각의 주제들을 관통하고 있는 유사한 프레임 씌우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움츠러들게 만든다. 긍정적인 변화가 어려우며 올바르게 성장하기 어렵게 만든다.
학교, 교실에서도 공격 사회의 이러한 옳지 못한 방향성이 적용될 수 있다. 이것은 매우 지양되어야만 하는 것이며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점이 분명하다. 어느 집단에나 상대적 약자는 존재할 수 있다.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가 느껴졌다. 점차 만연해가는 이 공격적 분위기를 어떻게 쇄신할 수 있을까? 문제 의식을 갖는 것에서부터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