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보건실 3 - 지키고 싶은 마음 큰곰자리 75
소메야 가코 지음, 히쓰기 그림, 김소연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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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지부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인상적인 표지를 넘기면 이 책에서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이름이 보인다. 1학기부터 3학기까기 펼쳐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에피소드별로 이야기를 엮어가는 형식이다. 


'아야노'라는 수상한 보건 선생님이 학교에 오고 자신에게 뚫려있는 구멍을 아이들의 여린 마음으로 메꾸려고 하면서 수상한 보건실 3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다분히 수상해 보이고, 약간은 오싹한 듯도 한 분위기가 계속 깔려있어서 읽는 내내 적당히 긴장도 되고 재밌었다. 


걱정거리가 있는 학생들이 보건실에 찾아오면서 각양각색의 고민을 만나게 되고 이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그러면서 수상한 보건실에서 수상한 보건 선생님 아야노가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덜 아프게 해주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되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지, 내 마음은 어떤지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간혹 내 마음인데도 잘 모를 때가 있다. 어디서부터 내 마음을 돌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을 몰라 답답할 때가 있다. 특히나 사춘기에 접어들었거나 이미 사춘기가 진행 중인 학생의 경우에는 이 것이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판타지 동화인 수상한 보건실 3를 통해서 이렇게 마음이 아플 수 있음은 자연스러운 것임을, 그리고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현명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 2편을 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편을 읽는 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3편을 읽고나니 1, 2편을 더욱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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